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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LIFE - Kume Mari의 생활을 디자인하는 DIY 셀프 인테리어
쿠메 마리 글.사진, 설혜원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편안하고 이쁜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은 분명 나 뿐만이 아닐것이다. 나는 그다지 재주가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간에 대한 욕심은 굉장히 많은 편이다. 꼭 내가 가지고 싶고 생활하고 싶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 머리 속에는 수천가지 생각이 떠돌지만 딱 이렇다고 할만한 제대로 된 생각은 사실 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나 스스로 만들어보고 꾸며보고 싶지만 용기도 나지를 않는다. 완벽한 공간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많아서 인지 내가 하다가 잘못하면 어떻게 하지 싶은 걱정에 시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야 말고 곧 생기게 될 나만의 공간을 위해 조금 계획을 생각해보자 싶어서 DIY LIFE를 읽게 되었다.
그녀는 정말 대단한 인테리어를 보여줬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삭막한 공간에 푸릇하면서 밝은 공기를 만들어내었다. 어떤 예술보다 멋진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집은 처음에 암담하기만하고 어둡기만한 우울한 공간이었다. 다다미방에 미닫이 문이 가득하고 햇빛은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는 그런 공간에서 처음 결혼생활을 시작하는것이 힘들기만했고 그런 그녀를 위해 남편이 셀프 인테리어를 제안했다. 바닥이 변했고 그 변화만으로도 그녀는 너무 즐겁고 행복했기에 그녀의 셀프 인테리어가 시작된것 같다.
나는 변화한 공간을 보면서 놀라움을 느꼈다.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그녀가 아끼는 주방은 보기에도 너무 깔끔하고 예뻐서 당장이라도 나도 요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좋아 보였는데 있던 싱크대를 그대로 사용해서 더욱 좋았던것 같다. 그 모습 그대로 사용하거나 싱크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 자신의 취향을 불어넣어 더욱 아끼며 기쁘게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바꾸어 놓은것이다. 더 좋은 부분은 이 집이 그녀의 집이 아닌 월세로 생활하는 곳인데 한국도 그렇지만 월세나 전세를 살며 지내다가 나갈때에는 원래 모습으로 돌려 놓아야하는데 그런 부분까지 다 생각해서 공간을 꾸몄고 그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녀의 공간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색이 가득 들어있었다. 나중에 나도 내 공간을 만들때 정말 큰 도움이 될것 같았다. 특히 많은 식물을 다양한 공간에 각기 다른 방법으로 배치해두어서 집안의 공기가 더 싱그럽게 느껴졌다. 작은 부분부터 재미있게 조금씩 만들어 가는 부분이 정말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DIY LIFE를 읽고 배우면서 공간을 한번에 바꿀 생각을 하기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끈기있게 하나씩 해나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최고의 공간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 내가 꾸미고 살아갈 공간을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DIY LIFE를 읽고 따라하며 하나씩 변화시켜보려고 노력해볼것이다. 분명 나도 멋진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을것이라고 믿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