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은 아닐 거야 - 아파서 더 소중한 사랑 이야기
정도선.박진희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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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참 큰것같아요. 살면서 우리는 대부분 중년에 인생의 전환점이 오는데 바로 그 전까지는 어떻게 해야 어른이 되는가 어른이 되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생각하며 살게 되는 전반의 인생과 다르게 전환점이 오면 언제 어떻게 살다 죽을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나이를 많이 먹기 전까지는 인생에 대해 깊이있게 고민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진짜 모든 생을 걸고 하는 고민이 되기 힘들기에 그만큼 깊어지기는 어려운것 같아요. 


평소 저는 몸이 튼튼한 편은 아니어서 은근 병원도 자주 가고 몸이 아픈것에 대한 괴로움을 잘 알고 있는 편이에요. 하지만 병원을 자주 다니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가까운 친구의 지인이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아직 어리고 할일이 많다고 생각하며 이제 인생이 시작되는것 같은 느낌인데 얼마나 아쉽고 안타까웠을까 싶더라구요. 그런 아픔을 가지고도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면 아마 사람들은 미쳤다고 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전 혼자 떠난 제주 여행에서 멀미를 하고난 후로 컨디션이 안좋아지면서 그것 만으로도 너무 힘들고 혼자라 무서웠었는데 암 수술 후에 세계 여행을 떠난다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용기있는 결정이었던것 같아요.


암이라는 단어는 참 사람을 힘빠지게 하는것 같아요. 주변에 그렇게 멀리까지 연결하지 않아도 가까운 누군가에게 들리는 단어지만 모두들 두려워하는 단어이기도 한데요. 그녀는 결혼하고 얼마안되어 병이 발견되었고 또 그와 함께 수술을 잘 견디고 용기 있게 세계여행을 떠나게 되었어요. 그들의 여행이야기는 일상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었어요. 하루하루 병을 잊고 지내거나 또는 병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순간을 즐기는 이야기들이었어요. 빠이가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지만 그들의 몸과 마음까지 힐링시켜주는 그곳은 꼭 가보고 싶더라구요. 여행 중간중간 만나는 사람의 이야기는 정말 좋았어요. 그렇게 또 살아가고 또 만나는 일이 생기는 구나 싶은 생각에 저도 앞으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꾸 한발자국씩이라도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서 이런 멋진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도 잘 지내고 있는 부부의 소식에 안심하기도 했고 그들의 여행이 잘 마무리되어서 또 한번 안심했지만 건강한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용기있게 떠나서 멋지게 모험을 해낸 부부의 모습은 정말 멋졌던것 같아요. 왠지 정신이 몸을 이겨내는듯한 모습을 보여줘서 더욱 멋졌던것 같아요. 앞으로 저도 더 건강한 정신과 몸으로 무엇이던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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