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난 건 축복입니다 - 맑은 영혼의 땅, 히말라야에서 온 청전 스님의 선물
청전 지음 / 휴(休)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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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누군가의 만남을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제대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나와의 만남이 축복이기를 언제나 바라지만 내가 그런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길을 걸으며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또 헤어지게 되지만 그 만남이 그 사람에게 행복을 줄수 있는 만남이 된다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축복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참 따뜻하다고 느껴지는데요심지어 책의 표지에 어린 아이들의 미소는 저도 모르게 미소짓게 만들고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을 수 있었던것 같아요.


미지의 세계에 살아가듯 히말라야에서 생을 살아내고 계신 스님의 이야기는 정말 생사를 오가고 고립되어 힘든 삶을 살아가고 계시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듯 담담하게 이야기를 해주시는것에 더 큰 무언가를 느낄 수 있게 된것 같아요. 책을 펼칠때부터 느낀 것이지만 중간중간 히말라야에서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에서 만난 사람들을 만나며 찍은 사진에서 깊게 숨을 들이쉬며 진짜 휴식같은 시간을 느끼게 되었어요. 왠지 저도 그 풍경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하바라타를 보느라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가던길을 멈추고 운전사와 승객 모두가 한시간을 쉬어간다던가 예전 우리나라 사람도 그러했든 손님으로 내 집에 오는 사람에게는 밥이라도 꼭 챙겨 먹이려고 한다던가 우리가 멸치조림 먹는 모습을 보면 티베트사람들은 식겁을 하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중생을 먹어치운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을 들으며 깔깔 웃을수 밖에 없었어요. 새롭게 세상을 보는 관점을 얻게 되었고 또 스님과 신부님과 함께 라다크로 의료봉사를 떠난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스님도 새로 사람을 만나면 병역에 관해 먼저 물어보는구나 싶어서 웃음이 났죠. 


책을 읽으며 소소한 에피소드에 웃기도 했지만 웃을수만도 없을정도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도 있었고, 히말라야의 눈때문에 아름다움에 감탄하기 전에 그 눈에 파뭍혀 목숨을 잃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야했고 심지어 새해가 된 티베트에서는 중국에 강제병합된 티베트의 인권과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며 분신한 승려분들과 불자분들이 스물한건이나 있어서 장례식같은 분위기로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반성도 많이 했어요. 그 시간 그 때 그 일이 있을때 난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는가 새삼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담담하게 써내려간 청전스님의 티베트 이야기는 저에게 많은 생각과 삶의 다양한 면에 대해 배우고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어요. 한번 읽고 넘겨버릴 이야기가 아니라 두고두고 읽어 내려가다 보면 분명 더 많고 깊은 것들을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스트레스 받거나 힘든 일이 있을때 사진만 두고 보아도 마음이 편해질 것 같은 좋은 책을 만나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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