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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100 국100 반찬100 - 서초동 최선생의 집밥백과
최승주 지음 / 조선앤북 / 2015년 7월
평점 :


어렸을 때부터 제가 가장 욕심내는것은 딱 두가지였던것 같아요. 맛있는 음식과 책! 그래서 그런지 음식책만큼은 봐도봐도 좋고 읽기만 해도 맛을 상상하며 행복한 기분에 푹 빠져들어요. 아직까지 많은 음식을 먹어보고 지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제가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되면서 아직까지 먹었던 음식을 생각해보면 은근 집에서 먹은 밥에는 조금 한계가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서 국을 하나 끓이거나 찌개를 해도 김치찌개, 된장국, 그리고 콩나물국 쭉 나열해보면 금방 한계가 오더라구요. 할 줄 아는 음식을 해보고 배워보고 하다보니 이미 할줄아는것만도 서너번 하고나니 지루하기도 하고 질리는것 같아서 새로운 요리를 배우고 싶었어요. 제가 느낀 저의 가장 큰 약점은 먹었던 것들을 많이 먹었던것, 그래서 그런지 재료의 맛을 은근 다양하게 모르고 그러다보니 당연히 종류도 다양하게 모르고 있더라구요.
특히나 재료에 대해 나와있어서 더욱 좋았던 집밥백과 재료 100 국 100 반찬 100은 새로운듯 익숙한 재료들 100개로 반찬과 국을 만드는 요리책이었기에 저에게 정말 딱 맞는 맞춤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거기다가 음식 하나 해먹어보고 싶어서 재료를 사면 전부 넣을 수 없으니 꼭 남기는 부분이 있고 그 남는 부분이 항상 상하거나 못먹고 버리는 경우가 참 많아서 속상했거든요. 아무래도 이 책이 있다면 지겹지 않게 한번은 국으로 한번은 반찬으로 맛있게 해먹을 수 있을것 같아서 더욱 기대가 됐어요.
마늘종은 볶음만 먹었었는데 마늘종으로 국을 하다니 분명 봄동은 겉절이로만 먹었는데 미나리는 생선 찜할때만 먹는줄 알았는데라고 생각하는 재료가 저에게 정말 많더라구요. 이번에 쭉 요리들을 살펴보며 제가 얼마나 채소에 많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게되었어요. 고기도 항상 그냥 구워먹거나 양념해서 구워먹기만 했는데 찌개나 국에도 정말 넣기 좋겠더라구요. 새로운 요리법도 많이 알게되어서 놀랍고 너무 좋았어요. 해산물도 제가 모르는 해산물은 없던것 같은데 막상 요리법을 보니 평소에 생각하던걸 조금만 더 깊게 해보면 좋을것들이 많이 소개 되어있더라구요. 꼬막으로 먹어본건 꼬막 삶아 양념장한것 뿐인데 꼬막으로 고추장 떡이나 해물탕을 끓인다니 저에겐 상상도 못했던 것들에 대해 많이 알려주셔서 너무 새로웠어요. 분명 같은 재료로 얼마던지 다양하게 해볼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이것저것 저도 좀 다양하게 요리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으로 접하기 쉬운 가공식품으로 요리하는 법까지 하나도 빼놓을것 없이 다 기대되는 요리들이더라구요.
항정살은 언제나 저에게 구워먹는 맛있는 부위였을 뿐인데 이번에 항정살로 국을 끓여 먹을 수 있는걸 알고는 정말 많이 놀랐어요. 어떤 일이던 편견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더라구요.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메뉴들을 배우고 요리해보고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된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