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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 소설처럼 살아야만 멋진 인생인가요
서영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5월
평점 :


괜찮아,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잘하고 있어, 그러니까 괜찮아. 누군가가 등을 토닥여주며 따스하게 이해해주고 다독여주며 위로해주는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살아가며 여자가 30을 넘는 나이가 되는것은 굉장히 큰 산 같아요. 30살이 되버리고 나면 어른이라 세상 모든것을 다 알고 다 잘할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이제서야 꿈을 가지게 되었다며 아직까지 살아왔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야하는 저에게 왠지 큰 위로가 되는 책일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그런 소중한 책을 만나게 된것 같아요.
티아 하우스로 향하는 발걸음에는 저도 모르게 설레임이 있었어요. 이 무더운 여름 땀흘리며 왠지 새로운 세상을 향해 한발 내딛는 그런 설레임 말이에요.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것 같았어요. 재이도 그렇고 지안도 이로도 빛자루 할머니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끔 막막할 때가 있어요. 아직까지 알고 지낸 사람들이 소중하지만 왠지 내가 누구인지 나를 알고 이미 판단하고 있는 사람이 아닌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모습의 나를 봐주었으면 싶고 또 이런 아름다운 곳에서 새로운 만남을 가지며 그리고 생활의 지혜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너무 행복했어요. 가장 좋았던것은 티아할머니의 노트를 읽는 순간이었어요.
제가 그리는 티아하우스는 너무 아름다웠고 따뜻했어요. 그리고 티아 할머니와 함께 이야기하는 순간 또한 너무 보드라운 순간이었어요. 잘하고 있어요 지금도는 단 한 문장도 예쁘지않은 문장이 없었어요. 읽는 순간 순간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지고 위로를 주어서 안심되는 그런 책이었어요. 사랑스러운 순간을 행복한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해서 행복하기도 했고 또 티아하우스의 아름다운 모습도 알수 있어서 좋았어요. 여름밤의 아름다움도 알려주고 계절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면서 시간의 흐름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어요.
티아하우스는 결혼을 앞둔 여자들도 오지만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더 멋진 곳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직까지 30살이 되어서도 내 의지로 내 인생을 살아간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특히 요즘 한국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선택이라는 것이 멀게만 느껴져요. 특히나 여자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은것이 결혼이라던가 육아라던가 완전히 떨어져서 생각하면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있고 그렇다고 선택하자니 확신이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달까요. 무한대의 선택지를 두고 사는 인생인데 왜 한국의 30대 여자에게는 그런 여유로움이 많이 멀어지게만 될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생각하고 있는 내 인생이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제 인생이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큰 위로를 받았어요. 잘하고 있어요, 지금도는 당신에게도 사랑을 주고 위로를 주는 책이 될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