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시 스토리 하모니 - Shihoahi Story Harmony
권정아 지음 / 알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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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가족이라는 의미에 부모님과 저 그리고 제 동생이 있는데 사실 어린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지금의 가족말고 다른 가족이 생길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에요. 사실 생각해봐도 상상도 안가고 긍정적인 이미지도 없었어서 만약에 결혼을 한다고 해도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한적이 없거든요. 심지어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쇼 프로그램을 봐도 아이들이 이쁘지만 제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솔직히 아이의 존재를 좋아하지 않는 저는 시호시스토리 하모니는 그냥 패셔니스타의 일상인줄 알았어요.


시호시스토리 하모니를 읽자마자 가족에관한 이야기라는걸 알았어요. 사진을 보고 마치 할리우드 배우들의 파파라치를 보는것처럼 너무 센스있고 이쁜 모습을 보니 자꾸자꾸 부럽고 좋아보이더라구요. 작가이며 일하는 멋진 엄마인 권정아님의 이야기를 읽고 보면서 정말 최고의 엄마라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엄마라는 역할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완벽한 엄마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멋진 엄마가 중심인 가족이라면 정말 순간순간이 행복할것 같더라구요. 실제로도 그렇게 보였구요.


진중하면서도 친구같은 엄마는 정말 위대한 존재에요. 어렸을때부터 학교에가서 성적을 받고 성적에 관한 이야기만 하고 지내던 저에게 이런 친구같고 다정하면서도 자유로운 모습을 가진 엄마와 딸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어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아마 어머니라는 존재를 생각할때 자신을 희생하고 열심히 살면서 무조건적으로 결과를 요구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은 많이 달라져서 이제는 엄마 스스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에서 학생으로 살고 그 학생의 엄마로 살면서 자유롭게 창의력을 인정해주고 매일을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건 정말 힘든 일이거든요. 전 그게 참 슬프다고 느꼈었고 그게 너무 많이 보이는 현실이어서 힘들었어요.


책을 덮으며 많은 것을 배웠지만 저에게 가장 큰건 만약에 혹시 저에게 아이가 생기게된다면 이렇게 멋진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결심도하고 희망도 가지게되었어요. 이런 멋진 엄마가 될수만 있다면 정말 행복한 가족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언가 정해두고 살아가는 것이아니라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창의적인 인생을 만들어 낼수 있을거라는 희망도 생기더라구요. 이렇게 행복한 사람도 많이 있구나 하고 느껴지니 세상이 긍정적으로 보여요. 데님부터 블랙과 화이트 그리고 카키와 헤링본을 맞춰입고 행복하게 웃는 두 모녀를 만나보면서 저도 같이 웃을수 있었어요. 시호의 멋진 엄마와 인생이 참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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