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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난 스페인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5년 5월
평점 :



스페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전 정열적인 투우와 맛있는 빠에야 그리고 아름다운 건축물이 생각나요. 스페인에대해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였어요. 그래서 왠지 뜨거운 태양과 정열적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멋진곳이라는 생각과 함께 지치고 힘들때 문득 생각나는 곳이기도 해요. 나라와 사람들이 주는 이미지는 여행지를 정할때 큰 역할을 하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스페인에 있다면 저 조차도 밝은 사람이 될수 있을것 같거든요.
나를 찾아 떠난 스페인에서는 최문정작가와 그녀의 친구가 함께하는 여행길이었는데 이번에 처음가는 스페인이 아니었기에 스페인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절절히 느낄수 있었어요. 가깝고 저렴한 여행지가 아니라서 떠날때 큰 결심을 해야하고 이미 다녀온 곳이었던 스페인이 얼마나 매력적이면 다시 가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여행 이야기를 들으니 왜 다시 스페인인지 알것 같더라구요.
힘든 비행시간이 지나고 람블라스거리에 도착한 그녀는 어마어마하게 지쳐있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때문에 짐을 두고 다시 나올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 생동감 넘치고 볼거리가 많은 그 거리는 책으로 보는 저 조차도 가슴을 뛰게 만들어준것 같아요. 친구들을 만나면 여행을 함께하고 싶다고 많은 말을 하지만 같이 떠나게되는 경우는 드물잖아요. 친구와 함꼐 스페인 여행을 떠난 작가님이 부럽더라구요. 거기다가 힘들때 큰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었던 그런 친구라면 더욱 행복할것 같았어요. 가우디를 스페인에서 만나며 그의 친구였던 구엘과의 이야기를 들려줄때 가우디에게 이런 멋진 친구가 있어서 그렇게도 많은 재능을 보일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에 구엘공원에 대한 애정이 새록새록 솟아나더라구요. 가우디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여행과 함께 들으니 더 흥미로웠어요. 또 카르투하 수도원을 다녀오며 이야기해준 쇼팽과 그의 연인 상드의 이야기는 수도원을 단순하게 수도원으로 보지 않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덕분에 꼭 다녀오고 싶은 곳이 되어버렸어요. 쇼팽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으며 수도원을 걷는다면 잠시라도 쇼팽을 만나는것 같은 느낌이 들것 같아요.
그저 단순한 여행이 아닌 그 곳에 연관되어있는 이야기를 듣는것은 스페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저에게는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당연히 이사벨 여왕의 멋진 인생 이야기도 그랬고 피카소의 고향 말라가도 인상적이었어요. 피카소의 그림을 좋아하지도 잘 알지도 못했던 저로서는 피카소의 인생이야기는 큰 충격이었어요. 예술적인 모습에서는 천재적인 그였으나 그의 인생이 좋지않다고 말했던 작가님의 마음을 알겠더라구요.
사랑이 가득하고 넘치는 스페인에서 여행하면 저도 사랑에 빠져버릴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며 스페인 여행에 대한 로망이 생겼어요. 언젠가 스페인을 여행하게된다면 이 책을 손에 들고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고 또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듣고 생각하며 여행하고 싶어요. 분명 유명한 곳에가서 사진만 찍고 먹기만하는 여행보다 깊고 많은 것을 느낄수 있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