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개의 관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9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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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뤼팽의 전집을 읽으며 제목에서부터 언제나 흥미를 느끼는 저였지만 이번 9권 제목은 보자마자 왠지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어요. 서른개의 관이라니! 뤼팽은 누가 뭐래도 살인이나 피를 좋아하지않는 사람이니 사람의 죽음에 관련된 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는 편이잖아요. 그런데 관이라니, 그것도 서른개의 관이라는 제목을 보고 스릴러나 추리 매니아인 저는 당연히 9권이 너무 기대될수밖에 없었어요.


책을 펴고 처음으로 만나는 프롤로그에서 많은 이야기를 알수 있었죠. 14년전의 일어났던 일에대한 간략한 설명, 여자주인공은 베로니크였고 보르스키와 결혼하고 싶었으나 베로니크의 아버지인 데르주몽은 반대했고 결국은 납치극을 벌여 결혼하였으니 데르주몽은 끝내 참지 못하고 그의 손자를 데리고 사라졌는데 그 과정에서 요트가 풍랑을 만났고 침몰하여 데르주몽과 베로니크의 아들은 죽었고 그 후 베로니크는 상심하여 수녀원으로 갔으나 적응하지 못했고 의상실을 차려 14년을 열심히 살았지요. 그리고 나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제대로 시작되게 되는데 어느날 베로니크는 영화관에가서 보게된 영화에 어떤 오두막이 나왔고 그 오두막에 자신의 서명이 보여 의아한 마음에 14년전에 데르주몽의 일을 알아봐준 뒤트레이에게 의뢰를 하였고 그녀는 자신의 서명을 찾아나서게 되요.


이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왜 이렇게 간단하게 이야기 했을까 궁금하면서도 그렇다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을까 기대되기 시작했어요. 베로니크는 결국 오두막을 찾아갔고 시체를 하나 찾게되는데 손이 없는 시체였죠. 이제부터 제대로 이야기가 시작되겠구나 생각하니 긴장감에 손에 땀이 흐르는것 같았어요. 그 시체에서 베로니크는 자신이 십자가에 메달려 죽은 그림을 보게되고 그 그림을 발견한 베로니크를 보면서 저는 뒤트레이가 했던 예언이 생각났고 이야기가 점점 더 흥미로웠어요.


베로니크는 그 후로 아버지와 자신의 아들을 찾지만 그 후에 더 엄청난 일이 벌어지죠. 기괴하고도 무서운 이야기중에 뤼팽은 여전히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 간편하고도 멋지게 일을 해결해나가죠. 모리스 르블랑의 추리소설은 왠지 다른 추리소설들 보다 훨씬 감성적이면서도 화려했던것 같아요. 장치적으로 화려한것이 아니라 감성적인 이야기로서 화려해서 읽으면 읽을수록 특유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일이 드라마틱하게 해결되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읽었던 뤼팽을 볼일이 이제 딱 한편 남아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아쉬운지 모르겠어요. 뤼팽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무서운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거나 신비로운 예언에 관심이있다면 뤼팽과 무관하게 읽어보면 재미있을 이야기 였어요. 신의 돌을 찾아 뤼팽과 함께 모험을 하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재미있었던 서른개의 관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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