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플 수납 인테리어 - 워킹맘이 빨리 들어가 쉬고 싶은 집
Mari 지음, 김성은 옮김 / 황금부엉이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인테리어에 관심도 많아서 이쁜 인테리어 사진은 꼭 저장까지 해둘 정도로 관심은 많지만 실제로 제가 지내는 방을 보면 제가 저장해두고 원하는 공간과는 많이 다른 모습에 무엇이 문제일까 많이 고민도 하고 신경도 쓰이는 편이었어요. 확실히 순간 순간 당장 이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서 쌓아두거나 혹은 저렴해서 순간적으로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물품이 많다보니까 정리를 하다보면 이걸 언제 샀더라 하는 물건도 있고 찾다가 못찾아서 포기하고 다시 샀는데 찾는 물건도 있거든요. 그럴때마다 왜 이렇게 정리를 못할까 항상 고민이었어요. 어제만 해도 이제 봄이니까 겨울옷을 정리해야겠다 생각하고 정리하는데 겨울동안 옷이 없다고 투덜거리기만 했지 무엇이 있는지 모르고 지나가서 올 겨울 한번도 입지 않았던 옷이 있더라구요. 물론 굉장히 아쉬웠지만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해주겠다고 생각하고 정말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버리거나 나눠주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가득 쌓여있는걸 보면 제가 아직까지 어떻게 지내왔고 제 소비생활이나 정리가 얼마나 복잡했는가를 절실히 보여주더라구요.

이번에 심플 수납 인테리어를 보면서 느낀건 확실히 색상이나 기본 컨셉을 정해두고 그것에 어울리는 수납 도구들을 사용했다는것이었어요. 기본적으로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가 너무나 좋았지만 저는 응용해서 우드와 화이트 컬러의 조화로 정리를 해봐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제 방 인테리어와 수납에 어마어마한 도움이 될것 같은 첫 도약이었어요. 제 집을 가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요즘, 정말 어떤 집을 꾸며놓고 지내고 싶은지는 막상 생각해본적 없이 그냥 집만 생기면 깨끗해질것이라고 막연히 믿었는데 오히려 자세히 계획할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우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무인양품과 이케아의 제품들과 다이소의 재치있는 소품들로 정리되어 있는 정말 이상적인 공간을 볼 수 있었는데요. 가장 큰 포인트는 박스인 박스같은 정리법이었어요. 전 큰 공간에 그냥 다 세우거나 그냥 넣어서 정리해두는 편인데 그 공간도 각각 작은 공간으로 나누거나 박스로 더 깔끔하고 찾기 쉽게 정리할 수 있더라구요. 이게 진짜 좋은 방법인게 그곳에 라벨을 붙여서 찾을때 시간도 걸리지 않고 정리도 우왕좌왕하지않고 제대로 금방 할 수 있으니까 너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전 소품중에서도 이니셜 스티커나 스탬프를 좋아해서 사두기는 했는데 제대로 써본 적이 없었거든요. 이런 정리할때 제대로 사용해 줬어야 하는건데 이제라도 알아서 정말 기뻐요. 그리고 이렇게 제가 정해둔 기준이나 인테리어에서 벗어난다면 아무리 저렴하고 쓸모있을것 같아도 어울리지 않으니 사지 않을수 있을것 같았어요. 또 하나 반성한것은 화장품이나 코스메틱 제품은 새로나오면 구입하거나 홈쇼핑에서 싸면 여러개 구입하고는 오랫동안 쓰지 않고 새것인 채로 먼지가 쌓여갔는데, 이게 결국 합리적인 소비도 아니고 정리도 잘 되지 않는것 같더라구요. 매니큐어를 투명 아크릴통에 딱 맞게 넣어둔걸 보고 제 큰 상자에 가득 들어있는 매니큐어를 보니 괜히 부끄럽더라구요. 귀찮다고 바르지도 않으면서 겨울내내 박스에 방치해두었는데 눈에 보이고 사용하는곳에 두는 수납이 중요하다는걸 깨달았어요.
쌓다 놓다 세우다 같은 정리법들은 이미 제가 모르는건 아니었지만 정확하게 어떻게 두어야 이쁘게 깔끔하게 정리되는지 알게 된것 같아요. 항상 인테리어를 보면서 겉에 아무것도 두지않고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는것이 저는 처음만 저렇지 나중엔 다 똑같아져! 하고 무심결에 생각했었는데 그 안에 공간에 더 깔끔하고 확실하게 정리하는법을 제대로 배운것 같아요. 이제부터라도 올해 봄 부터라도 심플수납 인테리어에서 배운 방법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제 공간부터 천천히 바꿔나갈 생각이에요. 깔끔하고 이쁜 공간을 위해 더 노력하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