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CEREAL Vol.1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1
시리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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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과 떠나는 피크닉..Cereal vol.1


겨울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 요즘..

벌써부터 봄을 기다리고 있어요. 

봄이 얼른 와줬으면 좋겠다고 자꾸 생각이 드는게 얼른 피크닉을 떠나고 싶거든요..

겨울에 꽁꽁 언 마음과 몸을 사르르 녹여줄 피크닉같은 책 시리얼

겨울을 온전히 느끼는것 또한 행복이지만.. 요즘처럼 추우면 괜히 몸이 움츠러들거든요

그럼에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감출수 없어서 시리얼은 폈어요

진짜 사소한 사물하나도 풍경하나도 놓칠수 없이 아름다운 저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기회

바로 시리얼이었죠.. 


처음 여행은 코펜하겐이었어요. 미술관은 항상 딱딱하고 어려운 니끔이 들었던 제게 이렇게 아름다운 미술관이 있구나 하고 처음 느끼게 되었죠. 사실 미술도 모르고 예술은 어려워 더욱 멀리했던것 같은데 이런 미술관이라면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되더라구요.. 자연 그 자체와 함께 어우러진 미술관이라 더 편안하게 보였던것 같아요.그곳을 천천히 보고 구경하는 기분으로 한장한장 넘기고 나니 그 후에는 향긋한 커피 향이 나는듯 하더라구요. 센트럴 호텔엔 카페는 정말이지 제가 꼭 가보고 싶은곳이에요. 한자한자 읽어가며 상상했던 색상과 분위기 밖에 앉아서 마시고 싶은 커피와 베이커리, 꼭 제가 그곳에 앉아있는 상상을 하며.. 꼭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지내면서도 가끔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그럴땐 커피숍에서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는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생각해보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때.. 가보고싶은 곳이 정해져있다는건 축복인것 같아요. 세상에 많이 있는 아름다운 곳들을 내가 모르고 있기보다는 이렇게 알고 꼭 가보고싶다고 생각하고 상상하면 언젠가 그 곳에 제가 있을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들거든요.


항상 슈퍼마켓에 가면 손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것 중에 하나는 바로 베이비캐럿. 달달한 당근을 버터에 사르르 녹여서 구워먹으면 정말 꿀맛이에요. 사실 시리얼에서도 본것과 마찬가지로 당근은 항상 주황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색의 당근을 보고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이쁘다고 생각했어요~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계기는 그렇게 어렵게 오는게 아닌것 같아요. 음식을 준비할때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여러 재료를 섞고는 했는데 원래 그 모습으로도 너무 이쁘고 좋아 보이더라구요. 그덕에 앞으로는 당근을 그냥 먹어볼까봐요.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도 너무 이쁜게 당근 하나만은 아닐꺼라고도 생각이 들었구요. 읽고 난 후로 저녁을 해먹었는데 이쁜 색을 보고 싶어 재료를 잘게 섞은 볶음밥을 먹었죠. 음식도 좋고 색상도 좋고 너무 기분좋은 시간이었어요. 이게 시리얼이 원하던 순간이 아닐까? 하고 저도 모르게 웃게되었죠.


가장 오랫동안 보고 읽고 또 본 곳은 라벨로의 정원이었어요. 지중해 꿈의 그 곳에 활짝 핀 꽃 그리고 그 향기 상상만 해도 너무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잖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무늬도 색도 향도 꽃과 연관되어 있는데요~ 대부분의 여자들이 아마 그러겠지만요. 


시리얼이 시리얼인 이유가 마지막에 설명이 되어있던 것도 참 좋았어요. 예전에 어렸을때 우유에 타지 않고 그냥 과자처럼 먹던것이 기억이 나더라구요. 가고싶은 미래의 여행지, 과거의 기억 그리고 현재 사진에서 느낄수 있는 행복. 모든것이 함께했던 순간이었어요

시리얼을 읽고 같이 그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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