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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감정력 - 삶의 변화를 이끄는 감정 수업
티보 뫼리스 지음, 엄성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예전엔 나 스스로 인지도 하지 못한 채 화를 내고는 했었다. 그리고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면 왜 화가났는지 잘 알지도 못하고 그저 다른 사람 탓 혹은 상황 탓이라며 내가 화를 내는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믿었다. 어느 순간 내가 내 감정을 컨트롤하지도 못하고 감정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내가 스스로 무언가를 이성적으로 결정하는것이 아닌 감정에 휩쓸린 모든 상황들이 너무 싫어졌다. 그리고는 결국 나 자신이 싫어졌다. 나 스스로를 알지도 못하고 그저 화만 내는 어른이 된것 같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긍정적인 사람이 되려 무작정 다 괜찮다 좋다 했지만 내 감정을 알아차리지 않고 무조건 괜찮다 다 좋다 하다보니 결국 깊숙하게 남아있던 불안, 불만이 어느 순간 폭발해 또 감정에 휩쓸리고 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계속 나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실망하다 결국은 또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것도 포기하게 되었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을 보면서 나는 정말 저런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싶었지만 그렇다고 감정을 무조건 조절하려고 하니 방법을 잘 몰라 어려웠다. 어른으로서 내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고 조절해서 좋은 감정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어른의 감정력을 보자마자 왠지 이 책이라면 나에게 답을 줄 수 있을것 같았다.
책을 펴고 가장 좋았던것은 감정이란 무엇이고 본질이 어떤것인지 깊이있게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도움이 됐다. 그동안 억지로 긍정적으로 변화하려했지만 잘 안됐던것이 내가 어떤 감정을 어떻게 느끼는지 제대로 바라보지 않아서 그랬던것 같다. 또한 마음을 마음대로 못하는 이유도 알게 되었다. 내 안에서 올라오는것도 감정이지만 그 감정이 생기는 외부적인 요소들 그리고 나 자신의 몸 상태도 다양한 각도로 나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것을 알게 되면서 그저 마음먹기로 모든것이 달라지는 것이 아닌 그런 환경과 상황을 만들어줘야 내 마음도 감정도 더 편안하고 좋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정리도 더 하고 좋은 음악도 듣기도 하면서 나의 감정을 바라봐 줬다.
또 감정을 그저 다른 상황에 의해 발생하는 부수적인 피해라고 생각했었는데 감정이 형성되는 과정을 돌아보니 모든 것은 나에게서 시작되고 감정 또한 그렇게 생기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 삶의 태도는 그동안 어땠는가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어쩌면 나를 힘들게 했던 그런 생각과 감정들은 모두 내가 만들어냈고 결국 나에게서 시작되었다는것을 알게 되면서 이런 생각과 감정들이 결국 나를 만들어가니 조금 더 힘든 감정을 인지하고 잘 빠져나오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만큼 감정이 생각이 나를 만들어내는 것이니 또 감정의 중심을 잘 잡고 꾸준히 묵직하게 나아가는 것이 나에게 중요하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조언을 들었으니 앞으로 한번에 혹은 단번에 되지 않는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나가야겠다고 결심하고 실천하기 팁들을 하나씩 실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