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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수업 - 실리콘밸리 천재들을 가르친 1:1 코칭
셰리 휴버 지음, 구경 옮김 / 804호 / 2023년 2월
평점 :
절판


삶을 살아간다는것은 항상 두려움과 마주하는 일이다.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으로 인생을 살아내는것은 두려움을 더욱 많이 마주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매번 두려움을 맞이하다보면 두려움이 나를 덮쳐 결국 나를 자꾸 잃거나 두려움에 휩쓸려 제대로 앞으로 발을 내디디기 힘들때가 있다. 두려움을 항상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 두려움 없이 살아갈 방법이 없다는 것도 잘 안다. 그래서 가지고 살아가는 이 두려움을 잘 달래고 다스리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명상을 하기도 하고 요가도 하지만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고 알아보기에는 더욱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코칭을 받으면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두려움이란 무엇인가? 지금까지는 두려움에 떨고 회피하려고 노력했었다. 그저 두려움에 사로잡혀 제대로 두려움을 마주하지 못했고 그래서 두려움을 잘 알지 못했던것 같다. 책을 열자마자 그러면 두려움이 무엇인가 그렇게 무서워하고 어려워하는 그것이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지 두려워하기만 하고 내가 왜 이런 마음을 가지는지 한번도 고민해본적이 없었다. 두려움이라는것은 내가 나아간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는 말이 이 두려움을 느껴야 자유로워진다는 그 말이 오히려 괜찮다는 위로보다 다들 그런다는 위로보다 훨씬 강력한 위안이 되었다. 내가 잘 가고 있구나 싶어 툭 마음을 놓고 안심하게 됐다.
무섭고 두려운것들이 너무도 많은 삶의 순간 순간에 한 발자국씩만 가다보면 결국 마지막 단계가 보이게 될거라는 말에 지금 모든것을 다 알지 않아도 되는구나, 누구나 잘 알지 못하고 가는구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편해졌다. 사실 나는 무언가를 시작하는게 두렵다. 그 이유는 당연히 내가 잘 해내지 못할까봐 실수할까봐 그리고 그런 경험들을 하는것이 전혀 기분 좋이 않아서 였는데 그런 마음을 다시 고민해보고 과연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사는것이 진짜 삶을 살아가는것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어떻게 하면 지금 이 삶에 충실하게 이 삶을 사랑하며 순간을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게 되었다. 사실 산다는것은 실수를 해도 잠시 어딘가에서 헤매더라도 혹은 그 헤매인 채로 머물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야하는 당연히 이 나이에는 이렇게 해야하는 그런 기준들이 과연 내 삶에 그대로 적용해도 되는것인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삶에 실수란 없음을 모든것이 과정임을 느끼며 내가 나 스스로에게 했던 말들을 읽으며 울컥 눈물이 났다. 넌 부족해, 아직 멀었어 등등 나를 밀어내고 무시하던 그런 말들을 읽으며 지금까지 나 스스로에게 얼마나 제대로 대우 받지 못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날 사랑하지 않고 믿어주지 않고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결국 두려움만 키우며 제대로 삶을 잘 이끌어나가지 못했던것 같다. 정말 스스로를 많이 되돌아보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두려움을 제대로 마주하고 배우며 줄여나갈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