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짓는 생활 - 농사를 짓고 글도 짓습니다
남설희 지음 / 아무책방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골에서 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조용히 내 텃밭을 가꾸며 편안하게 자연에서 지내고 싶습니다. 물론 살아보지 않은 사람의 꿈이니 현실적인 상황 반영은 전혀 되지 않은것 같습니다. 농사를 짓고 글도 짓는다는 이야기는 제 꿈같은 생활과 너무 가까운 이야기라 직접 제가 살아보기전에 그런 삶은 어떨까 궁금해 꼭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무언가를 만들며 생활하는 일상은 어떨지, 또 그런 삶이 내가 꿈꾸던 삶과 정말 비슷한지 알고 싶어서 너무 행복하게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시골의 일상은 제가 예상했던 부분과 비슷한 부분도 있었고 세상에 전혀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역시 농사일은 그냥 할 수 있는게 아니며 저처럼 농사의 니은자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결코 이렇게 한번 해보고 싶다고 감히 도전할수 있는일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지내는 이야기 속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가득 있었는데 시골에 살면 오히려 더 많이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고 더 많이 도우며 살아야하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 사이에 동생의 결혼을 준비하는 이야기에, 혹은 고추를 따는 이야기에 시골의 정이 가득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습니다.


항상 완벽한 순간만을 기다리며 핑계를 대고 살았던 저는 언제나 제 그런 마음을 탓하고만 살았었는데 그저 시작하면 된다는 이야기를들으며 힘이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농사라는것이 그저 단순하게 하는것이 아니듯 인생도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인간의 삶도 단순하지 않은데 제가 생각했던 시골의 조용한 삶은 결코 쉽게 지켜지는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법없이도 자연을 지키고 사람을 지키며 만들어가고 있는것이라는 생각에 그동안 제가 꿈꾸고 있었던 삶에 이런 부분도 같이 고려해야겠구나 느끼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자연에서 사는 삶은 일을 하다보면 시간은 너무 빠르게 흘러버리고 순식간에 저 스스로도 깨닫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것을 스쳐 지나가기도 하겠지만 그 순간순간을 제대로 느끼고 제대로 사람을 마주하며 살아가기에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사람이 사는곳은 다 비슷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어떤 공간이 싫고 힘들어 떠난다면 다른곳에 간다 하더라도 그런 힘듦을 만나지 않고 살아간다는 보장은 없으니 우선 꿈은 잘 간직해두고 앞으로 많은 경험을 하며 지금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 지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농사하고 살아가며 글로 남기는것은 녹록치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계절을 온몸으로 맞이하며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쉽지 않아서 더욱 좋았습니다. 또한 그곳에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어디를 가도 누군가와 함께하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담백하고도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