큇 QUIT - 자주 그만두는 사람들은 어떻게 성공하는가
애니 듀크 지음, 고현석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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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동안 보낸 시간들 그리고 요즘까지도 너무나 도망치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특히나 매일 마주해야하는 일에 관련해서 더욱 그런 마음이 든다. 그래서 너무 힘들어 대상포진이 오고 그렇게 아픔에도 불구하고 굳이 또 책임감이라는것 떄문에 나 자신을 몰아부치며 더 꾸역꾸역 일을 하고는 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 노력했지만 긍정적인 마음이 모두 바닥나 매일이 괴롭고 힘들었다. 매일 나 자신의 한계를 만났고 모든 순간순간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보내는 시간들때문에 결국 나는 너무 지쳐서 모든걸 그만두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렇게 그만두고 싶은 마음으로 진짜 그만둘수는 없었다. 당장 살아가야 했다. 매달 버는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잘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매 순간 이 삶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처럼 살았는데 이번에 이런 일을 겪으며 내가 매일 살던 그런 삶이 결국은 당연하게 언젠가는 끝나야한다는것을 깨달으며 정말 잠들고 있었던 내가 깬듯이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제대로 잘 그만두고 싶어졌다. 그만두면서도 더 잘되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한계가 느껴진다면 그만둬라, 포기해도 된다는 말이었다. 어찌보면 내가 이렇게 느낀 것이 올바른 시점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던 계획해서 살아가려고 하는 나에게 물론 잘 그만두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지만 난 정확하게 데드라인을 두고 잘 그만둘 수 있도록 한번 노력해보기로 했다. 끈기는 이제 더이상 미덕이 아니다. 나도 올해 수도 없이 들었던 한마디 열심히 하지말고 똑똑하게 하라는 이야기가 마치 심장에 박힌듯 남아 떠나질 않는다. 나 스스로 너무 부족하다고 자꾸 느끼며 그렇게 힘들어하니 이 일이 결국 끝을 봐야할것 같다는 생각까지 가게 되었다.


나 또한 이번에 이런 생각을 하며 내가 참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가 이일을 너무 사랑해서 한것이 아니라 그저 살아가는 수단이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이 일에 목을 메어서 나 스스로를 자책하며 지냈던것인지 나 스스로도 놀라웠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결국 다 잘된다는것은 다른 사람들의 위인전이나 동화같은 이야기에서나 나오던 소리일 뿐 내 열정이나 진심이 담기지도 않는 삶의 도구같은 일에 이렇게 온 맘과 힘을 다해 살아갈 이유가 없었는데 난 그저 열심히 하는 병에 걸렸던것 같다. 현실을 깨닫고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것은 인생에 필수로 필요한 미덕이다. 그래서 난 이번에 내 삶의 가치에 대해 더 집중하기로 했다.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그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엄청난 위로를 받았다. 마치 너의 생각이 맞다라고 날 이해해주고 괜찮다고 그만둬도 된다고 응원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미련하게 버티기보다는 현명하게 멈추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잘 멈추고 다시 나아가는것이 인생에 참 중요한것이라는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이 배움을 잊지 않고 건강한 변화를 맞이하며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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