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시간 - 완벽하지 않은 날들을 위한 인생 수업
줄리 리스콧-헤임스 지음, 박선영 옮김 / 온워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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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참 알수 없어 재미있는것 같다. 지금까지 난 과연 적게 살아온 것일까 아니면 내 인생을 통틀어 꽤나 많은 시간을 보낸것일까? 내 마지막을 알 수 없으니 당연히 지금 내가 걷고있는 길이 어느 지점에 도달했는지 알 방법이 없다. 인생을 살아가며 항상 지금쯤의 나이라면 이렇게 되어있겠지 생각했던 모든것은 결국 그대로 이루어진적은 거의 없었다. 어른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아직도 난 어른이 되지 못한것만 같다. 키는 더이상 자라나지 않아도 마음은 아직 한참이나 성장해야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하다보면 어른이 아닌것 같기도 하지만 이미 이 나이라면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초등학생 혹은 그 이상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시점이니 어찌보면 나이로는 어른을 훨씬 지나있는것 같기도 하다. 나는 어디쯤에 살아가고 있는걸까 생각하다가 완벽하지 않은 날들을 위한 인생 수업이라는 얘기에 너무 흥미가 생겼다. 마치 내 날들을 위해 준비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내가 들은 말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나에게 힘이 돼 주었던 말은 어른이 된다는것은 좌절감을 느끼지 않고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는거라는 이야기였다. 어느 드라마에서 나왔던 말이었던것 같은데 이 말은 가슴에 콕 박혀서 내내 큰 위로가 되어주었다. 아직도 나는 나다운것이 어떤것인지 어른다운것은 또 어떤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분명한 한가지는 나 자신을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왜 우리는 학교에서 나라는 사람은 직업이나 성별로 구분되는것이 아닌 어떤 타이틀이 전부가 아닌 그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아는 시간같은것은 배우지 못하는걸까? 어른이 되고나니 지난 시간 목숨걸고 배우고 시험을 치러냈던 것들은 너무 희미해져 의미조차 잃어버린것들이 많다. 이제라도 나는 제대로 된 어른이 되어보려한다. 


 


이제 나는 나를 바라보고 나다운것을 알아가며 나다운 어른이 되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내가 가졌던 높은 기준이나 꿈에서 생각할만한 것들은 내려놓는법을 배워나갔다. 그리고 나 자신을 더 사랑해주며 내가 원하는것이 결정의 중심이 되도록 하지만 그렇다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는 않겠다고 결심했다. 결국 나 자신을 일으켜 세워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변에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수 있다면 최고의 삶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다보면 내 작은 변화나 움직임이 이 세상을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나가는데 조금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기분 좋은 상상도 해봤다.


 


책을 읽으며 참 오랜만에 행복했다. 뭔가 막막하고 확실하지 않았던것 같던 내 시간들이 조금 더 깔끔해지고 명확해졌고 어떤일을 더 많이 해야하는지 더 생각해봐야하는지 알게 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 같다. 지금까지 나 스스로 언제 어른이 될까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한걸음 더 가까워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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