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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돈 사용설명서 : 돈을 웃게 하라! ㅣ 2억 우주님 시리즈
고이케 히로시 지음, 아베 나오미 그림,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2월
평점 :

최근 저는 꽤 자주 가진것에 대해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고는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것들을 보면 어느것 하나 당연한게 없으니까요. 그렇게 감사한 마음을 느끼다보면 굉장히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해지고는 합니다. 그런데 가끔 스스로 많이 힘들어 휘청일때가 있어요. 그렇게 힘들때에는 감사한 마음이나 그런것들을 다 잊혀지고 제 마음에 화만 가득한 때가 있거든요.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모습이 보일때마다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스럽거나 이러다가 지금까지 했던 모든것들이 그저 사라져버릴까 불안하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그럴때가 되면 뭔가 책을 찾아서 읽으려고 하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중에 하나가 우주님 시리즈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 마음도 가벼워지고 뭔가 우주님과 고이케님의 이야기를 듣는것 같고 같이 있는것 같아서 진짜 우주님한테 혼나기도 하고 가끔 응원도 받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최근에도 엄청 힘들고 지치는 상황이 있었는데 마침 새로운 시리즈가 나온것을 보고 너무 반갑고 이것은 또 우주님이 나에게 선물을 주려고 하는구나 싶어서 얼른 책을 읽게 되었어요.
초반에 책을 펼치자 마자 오랜만에 만나는듯한 코이케님과 우주님의 케미를 보니 너무 좋더라구요. 저금을 할때 난 어떠한 기분이었는가, 난 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그런 생각들이 문득 떠오르며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것들 무심결에 뱉었던 말들 다양한 것들이 한번에 몰려와 저 스스로 어떤 사람이었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돈이 많고 싶지만 돈에 대해 긍정적이고 감사하게 생각하려 노력했지만 저 스스로 가능성을 닫아두고 지냈더라구요. 회사가 아니면 돈을 벌수 없다는 그런 관념에 사로잡혀 일에 몰두하고 그래서 더 힘들어고 하고 그런 시간을 많이 보냈었거든요. 뭔가 제 생각의 한계를 눈으로 직접 마주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스스로 가둬뒀던 생각들을 풀어주려고 노력했던것 같아요.
어쩌면 나는 아직도 돈이 내 인생의 행복을 좌우한다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사실 돈이 많으면 정말 좋잖아요. 인간이 살아가며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돈이 없다면 기본적이라고 생각하는것들도 쉽게 누리지 못하는 일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돈의 비중을 많이 두면 둘수록 더 많이 가고 싶은 마음과 함께 풍요를 잘 느끼지 못했던것 같아요. 제가 목표를 너무 돈으로 잡았던거죠. 돈으로 무엇을 해서 행복할까가 아닌 그저 많은 돈이면 뭘 해도 즐겁지 않을까 생각했던것 같아요. 최근에 친구와 함께 계속 맛있는거를 먹으러 다녔어요. 처음에는 너무 행복하고 맛있었는데 어느 순간 너무 자주 반복되니 몸이 힘들더라구요. 돈이 많고 매일 맛있는걸 먹을 수 있지만 그게 무조건 행복이라고 하기엔 제가 너무 피곤하고 소화도 어렵고 그랬어요. 이렇듯 내가 행복한 상황에서 감사를 느끼며 쓰는게 아닌 그저 소비 위주의 생활은 결코 모든 인생을 결론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최근 제가 돈을 쓴 패턴이나 감정을 잘 되돌아봤어요. 최근 저는 정말 필요한것들을 구매했고 구매하며 이 물건들을 살수 있음에 감사했던것 같아요. 그런데 볼때마다 돈을 쓸때마다 감사하고 기뻐하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지 않았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저에게 온 물건도 그리고 떠나간 돈도 그 순간의 기억과 감정으로 남는건데 너무 쉽게 생각하고 뭔가 진심으로 느끼지 않았던것 같아서 반성했어요. 하지만 지금에라도 제가 누리는 이것들을 다시 보며 떠나간 돈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봤어요. 다시 또 저에게 돌아오기를 바라면서요. 사실 책을 읽으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많은 생각들을 다시 되돌아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것 같아요. 특히 돈이야기라면 뭔가 꺼렸던 저에게 더욱 깊게 돈에 대해 들여다 보고 제 생각도 바라보는 좋은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