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생 - 우리가 살지 않은 삶에 관하여
앤드루 H. 밀러 지음, 방진이 옮김 / 지식의편집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의 생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지금 내 삶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그런 의문을 떠올리고 그런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고는 합니다. 나 스스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것과 앞으로 남아있는 내 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다보면 여리게 남아있는 아쉬움과 남은 생들이 어떻게 채워지고 살아갈지 막연하게 흐릿해지는 시간들이 가슴이 답답해져오고는 합니다. 스스로 며칠을 고민해봐도 뚜렷해지지 않는 이야기들은 그저 다른 사람들의 생에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는것만으로도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 지는것 같습니다. 비록 내가 살아가는 나의 생은 하나의 길일수 있어도 다른 사람들의 생을 엿봄으로 그렇게 다양한 인생을 살아보는 시간을 마련하는것이 어쩌면 답답하게 느껴지는 일상에서 조금은 틈을 내어 숨을 쉬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에 어느 순간 어느 시점에 그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나는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물론 지금의 생도 최선을 다한것이기에 안타깝지 않으나 조금만 용기를 내 한발자국 앞으로 나아갔다면 나는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지내고 있을까 상상해보게 됩니다. 그 삶에서도 나는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게 될까? 나는 무엇을 원하고 또 무엇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을까 그런 상상을하며 나의 다른 생에 잠시 발을 들여놓아 보기도 합니다. 상상은 꼬리를 물고 나를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그렇게 많이 달라진 나와 나의 생을 만나다보면 어쩌면 나는 가진것보다 가져보지 못한것에 대한 환상때문에 그 생이 훨씬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내 삶은 얼마나 많은 결정을 주도적으로 내가 하고 살아왔는지 또한 생각해봅니다. 곰곰히 되짚어보면 내 삶에 내가 선택해서 가진것이 과연 몇개나 될까 생각해보면 한국에 태어나 부모님을 만나고 그 지역에서 살아가며 나라에서 배워야한다는것들을 배우며 자란 나 스스로가 선택한게 그다지 많지 않다고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내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조금 더 내가 선택하도록 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도 같이하게 됩니다. 그저 지난 시간 당연하듯 주어졌던 것들에대해 되돌아 생각말고 조금 더 나 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어쩌면 나도 살지 않은 삶에 대해 고민하는것이 조금은 어느정도 살아온 사람이라고 인정해줘도 괜찮을까 싶고 그렇기에 조금 더 성숙하게 생각하게 되는것이 아닐까 싶어 꽤나 잘 나의 삶을 보내고 있구나 생각을 해봅니다. 다양한 이야기속에 문장들에 그 삶의 고민과 생각이 가득 담겨있고 그렇게 다른 생을 만남으로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알려줘서 여러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너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지금 내 생은 유한하지만 그리고 유일하지만 그만큼 또 소중하다는것도 알게 되었고 이런 내 생 덕분에 편하게 다른 생들을 만나고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에 감사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