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꽃말
김윤지 지음 / 이노북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나에게 어울리는 혹은 나를 나타낼만한 꽃은 뭐가있을까? 얼마전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어울리는 꽃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막상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까 나한테는 어떤 꽃이 어울릴까 생각이 들었다. 어떤 꽃이 어울려 나에게 맞는 꽃말을 가져다 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때는 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꽃이 참 좋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저절로 힐링이 되는것 같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내가 보여주는 내 모습도 달라지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내 시각도 그에 맞춰 달라지는것 같다. 최근 지치고 힘들었던 마음에 꽃처럼 힐링을 줄 책이 필요했는데 각자의 꽃말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나를 나타내는 꽃말은 뭘까싶어서 궁금해졌다.


 


역시 책을 펼치자마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최근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언제더라, 요즘 내 삶의 주제는 온통 힘든이야기들 뿐이었다. 코로나라던지, 뭐가 가지고싶다던지, 부족한 부분에만 자꾸 눈길을 줬는데 오랜만에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것을 들을 시간이 생기다니 책을 펼치자마자 마음이 툭하고 내려놓아지고 편안해졌다. 그러고보면 진짜 지금까지 난 많은것들을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었는데 너무 제한된 생각안에서만 살았구나 싶었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풍경이 누군가와 함께하면 달라지듯 인생도 누군가가 무언가가 함께할때 달라지는것 같다. 그중에 내가 가장 잊고 살았던것은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싶다. 우선 나부터 더 많이  사랑해줘야지 생각했다.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편안해지고 따뜻해졌다. 따뜻한 글, 그리고 그 속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정말 큰 힘이 된다. 최근에는 모든것이 헛헛하고 외롭고 그랬는데, 누구라도 그런 시간속에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마주하고 바라보며 나아가는구나 싶은 생각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과 살아가지만 모든 관계가 내가 원하는대로 변해가지도 않고 발전할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의 노력이 필요한것도 사실이지만 최근 그런 노력도 알아주는 사람에게 해야한다는 생각이들며 좀더 건강하고 좋은 관계를 맺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했을때 그 마음을 알아주고 소중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책을 읽으며 주변의 사람들을 그리고 나를 더 많이 돌아보고 생각하게 됐다. 나는 그럼 내 주변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스스로 계속 생각해보게 되었다. 꽃을 바라볼때 그리고 아낄때의 나처럼 나도 나 자신을 그리고 내 주변사람들을 그렇게 꽃처럼 바라보고 아껴야겠다는 결심도 하게되었다.


 


인생에서 시간은 꾸준히 흐르고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을 최근엔 참 많이 되돌아봤다. 아쉬운것도 기특한것도 많았던 순간들을 지나보내며 마음이 헛헛했는데 오랜만에 책을 읽고 마음을 편히 내려놓았던것 같다. 누구의 인생도 모두 각자의 꽃말을 가지고 있듯 소중한것이고 내 인생도 지금까지의 향기를 가지고 꾸준히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한듯 편하고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