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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에게 - 하루에 한 번은 당신 생각이 나길
임유나 지음 / 하모니북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올해는 마음이 작년과는 조금 다르다. 올해 내가 결심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나를 탓하거나 못나게 보지 않고 더욱 나를 그대로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나는 나 자신의 안 좋은 점 혹은 개선할 점만 생각하며 살았다. 살을 더 빼야하고 피부가 더 좋아야하고 조금 더 조금 더 그렇게 나 자신에게 잔인하고 잔혹하게 스스로를 몰아치고 있었다. 그렇게 지내다보니 난 내가 미인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진심으로 단 한번도 없었다. 이런 생각들은 나 자신이 더욱 자존감도 없고 스스로를 미워하게 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모든것이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려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이제는 더 필요없다고 느끼며 나 스스로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인정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아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제목에 미인에게라는 제목만 보고도 이미 반했다고 할 수 있는 책이었다. 나 스스로에게 너는 참 미인이라며 따스한 말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인것 같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주로 하고 살아갔는지 되돌아보면 무척이나 세상에도 나에게도 부정적이고 날카로운 사람이었다. 이제는 그 날이 많이 낡아 그다지 날카롭지 않지만 간혹 날카로움이 문득 올라올 때가 있다. 최근에는 너무 힘들고 모든것이 다 싫어서 모든 말과 모든 생각에 화가 나있고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날카롭고 무겁고 화가 나있는 나 자신이 가장 못되게 대하는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그래서 더 이상은 그렇게 보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나쁜 이야기, 불만은 더 이상 입 밖으로 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고 주변 사람들이 하더라도 같이 동조하지 않고 흘려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춘기에 그 날카로웠던 신경은 모두 나를 괴롭혔고 책을 읽으며 그때 난 어땠는지 그 끝나지 않을것 같던 예민보스이던 내가 얼마나 변했는지 새삼 또 깨닫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나는 평생 변하지 않을줄 알았지만 이젠 그래도 제법 스스로를 바라보고 아끼려고 하니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향에 대한 집착이 조금 있는 편이다. 집에서 혼자 있을때도 향수를 뿌린다. 하지만 하나의 향을 고집하지 않고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향을 즐긴다. 향이라는것은 누군가에게 나의 향을 알리고 싶은것이 아니라 그저 나 자신이 즐기는 그런 순간이기 때문이다. 향을 좋아하는 만큼 나 역시 향기있는 사람이고 싶다. 물론 지나가면 멋진 향이 나는것도 좋지만 나 자신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향으로 모든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오랜 시간 잔향처럼 행복하게 누군가에게 남는 사람이고 싶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해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 혹은 여러가지 인식들에 대해 다시 난 어떻게 생각하지? 어떻게 느끼지? 고민하기도 하고 물어보고 깨닫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올해는 더 나를 사랑해야지, 나를 존재 그 자체로 사랑해야지, 그리고 미인으로 대해주고 아껴줘야지 결심하며 책을 덮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