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도 지지 않고 시 그림이 되다 1
미야자와 겐지 지음, 곽수진 그림, 이지은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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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마음은 참 갈피를 잡지 못한다고 해야할까? 기로에 서있는 시점이라고 해야할까? 고민이 많은것은 분명하다. 어느날은 이렇게 고민만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속상할때도 있고 또 어느날은 그저 다 내려놓고 조금씩 작은것들에 감사함과 편안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느날은 무엇이든 제일 많이 가장 풍요롭게 가지고 싶다가도 어느날이면 문득 그런것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지금 행복한것이 가장 중요하다 싶은 생각도 든다. 이렇게 오락가락 기분도 생각도 너무 갈피를 잡지 못할때에는 나 스스로를 편안하게 해주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굉장히 편안해지는 영화를 보거나 조용하게 그림을 바라보거나 한다. 비에도 지지않고를 만나고는 역시 그런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많은 말을 한다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것은 아니다. 그저 진심이 담긴 한마디라면 내 인생을 바꾸기에 그리고 나를 편안하게 해주기에 몹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든다. 비에도 바람에도 눈보라에도 지지않고라는 구절을 읽으며 지금의 우리를 더욱 떠올리게 되었다. 추위도 그리고 코로나에도 그 무엇에도 지지않게 건강하게 그리고 욕심없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분명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인생인데 언젠가부터 너무 힘들다 너무 괴롭다 그렇게 불평만 했던것은 아닌가 싶어 책을 펴자마자 반성하게 되었다. 한장 한장 소중하지 않은 부분이 없어 천천히 넘겨가며 이야기들 듣고 그림을 보았다.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가, 책을 펼치며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가 생각해봤다. 나 역시도 이렇게 소박한것에 감사하고 많은것을 느끼고 누구든 마음을 다해 도우며 그렇게 살아가고 싶었는데, 자꾸 그런 마음을 놓치고 잃어버리게 되는것 같았다. 왜 나는 아직도 이토록 쉽게 흔들리는가 생각하게 되었다. 삶이란것이 감사하기 시작하고 욕심을 내지 않기 시작하면 이토록 아름다운데 내 욕심이 삶을 더 지옥으로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도 다시 깨달았다. 마치 그림을 보며 바람이 부는 들판에 서서 이 글을 읽는것 같고, 하늘의 별을 내가 보는것 같은 그런 감동과 따스함이 있었다. 갑자기 몰려있던 모든 스트레스, 피로감 그리고 긴장들이 스르륵 풀리며 괜찮다고 위로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시 한번 나에 대해서 그리고 내 마음에 대해서 더 깊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림을 보며 엄청난 힐링을 받았다. 스트레스받고 집에오면 조용히 이 책을 꺼내 한구절 한구절 소중하게 한 페이지마다 편안하게 읽으며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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