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Strong Words - 말대꾸 에세이
딥박 지음, 25일 그림 / 구층책방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말대꾸하는 에세이라니 제목만 보고도 빵빵 터졌다. 얼마나 재미있게 말대꾸를 해줄지 너무 궁금했다. 어렸을때부터 질문이 많고 말대꾸를 잘하던 나는 어른들에게 그다지 이쁨받지 못하는 아이였다. 나에게는 아마도 말대꾸 DNA가 있는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만 보고도 너무 마음에 들었겠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첫 인상은 읽으며 더욱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알아봤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넘기며 정말 공감하는 글귀에 너무 재미있었다. 언제나 당연하게 듣는 문장들에 반박하고 시원하게 한마디씩 던지는 이말이 얼마나 통쾌하고 기분이 좋던지, 요즘 많이 가라앉어있던 내 기분을 팍팍 좋아지게 만들어주었다. 그냥 지나가던 단어가 이렇게 깊은 생각을 남기고 유희를 남길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가 무심결에 지나가던 이런 단어와 생각들이 얼마나 작가에게 깊게 다가와 새로운 시각으로 창조해내는지 그 센스에 감탄을 금치못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것을 소주로 연결해서 생각하게 될줄 정말 꿈에도 몰랐고 너무 재미있었다. 얼마만에 뭔가 남는 느낌의 책인데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만나는지 너무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내가 사둔 책들을 산책에 비유하고 무당은 설탕이 안들어간걸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이 재미를 많은 친구들에게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계속 감탄하고 감동했다. 가벼운듯 짧은 이야기 같지만 사실 웃으며 읽고 난 후에 많은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내가 생각하지 못한 다른 측면을 생각해보는 기회도 주었다. 참 다양한 것들에 대해 너무나 다양한 시각을 보고난 후 내가 가지고 있는 주변의 것들과 내가 쓰던 단어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난 어쩌면 너무 생각하지 않고 지나쳐왔던 것들이 많은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소식이나 아침형인간에 대해 나 또한 너무나 공감하는것이 깨어있는 시간이 똑같은데 왜 아침형 인간만 칭찬을 받고 많이 먹어야 만족하고 배부른데 왜 소식하는 사람들이 더 건강을 위하는것처럼 보이는지 그런 시각에 대한 불만을 너무 시원하게 말대꾸 해주듯 이야기해주니 개운하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뭔가 든든해졌다. 


 


누군가 쉽게 이것이 옳다거나 맞다고 하는 사람들은 부디 이 책을 읽고 자신이 얼마나 답답한 시각과 생각안에서 갑갑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게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아무도 대놓고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너무 통쾌하고 시원하게 이야기해주는 작가님을 응원하고 싶고, 또 다른 이야기들을 더 듣고 싶어졌다. 앞으로도 답답한 사람을 만나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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