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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당신 편 - 마음의 힘을 기르는 ‘외상 후 성장’의 심리학
한창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평점 :

누군가 난 무조건 네편이야 라고 하며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준다면 어떨까? 어렸을때 내가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부모님이 무조건 내편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고 항상 평가 받고 있다고 느꼈었다. 내가 무엇인가 잘 하지 못하면 실망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항상 무엇을하던지 긴장하고 잘해야한다는 생각만 하며 지내왔던 것 같다. 무언가를 실패하고 잘하지 못한다면 난 인정받지 못하고 나 자신의 존재 가치도 없는 사람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시간을 가장 예민하던 청소년기에 겪었고 솔직히 매일이 힘이 들고 우울하고 살고 싶은 생각이 없는 그런 나날들이었다. 다행이도 용기가 없는 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못했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어른이 되어 나 스스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그런 시간을 이제는 조금은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지내게 되었고 부모님과도 충분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글을 읽으며 따듯한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것은 내가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이 결코 나만의 문제가 아니고 누구나 겪고 있는 그런 일이고 내가 잘못한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해주는것 같아서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누군가는 불안해서 누군가는 지쳐서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런 시간이 사람이 겪는 감정에서 오는 것이며 그것이 결코 나쁜것이 아니고 결국 상처를 받는지 아닌지는 다른 사람의 태도나 말이 아닌 내가 그로인해 상처를 받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일이라는 조언을 들으며 앞으로는 다른이들의 이야기에 함부로 나를 상처받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요즘 나는 정말 인생의 의미를 찾고 더욱 앞으로 가치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욕심을 자꾸 내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나 스스로를 다그치고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고 무언가를 계속 성취해야한다고 자꾸 발전해나가고 조금 더 가치있게 시간을 보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냥 이렇게 하루를 잘 보내는것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는것 같아서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 내가 살아가며 진짜 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답을 들은것 처럼 마음이 많이 안정되고 안심되었다. 매일 다급하고 불안하고 마음이 바빴는데 조금은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게 된것 같았다.
책에서 만나는 사연자들의 이야기는 정말 일상에서 우리가 만나는 그런 일들이고 나도 충분히 그런일로 인해 힘들어 하고 답답한 시간을 보냈기에 내 편이 되어 큰 위로가 되어주는 선생님을 만나 속시원하게 털어놓는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낸것 같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위로를 받으니 더욱 편하고 기분이 밝아졌다. 또한 난 지난 십여년을 긍정적인 나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 부지런히 노력했지만 정말 근거없는 긍정은 오히려 날 고단하게 한다는 것이 맞는것 같다. 그저 하루를 잘 살아내는것이 참 훌륭하고 잘 살고 있는 것이라고 지금 난 너무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힘든 날 위로하고 나를 지지해주며 괜찮다고 내편이 있다고 토닥여 주는 좋은 시간이었다. 가장 좋은것은 내가 내편이 되어주면 된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함께하는 것은 나 자신이니 앞으로는 난 나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이해하며 내 편이 되어주는 그런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