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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 물욕 ㅣ 먼슬리에세이 1
신예희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5월
평점 :

요즘같이 집에서만 생활을 하며 느끼는 것중에 하나는 집에 있어도 돈은 쓴다는거다. 얼마나 돈쓰기가 좋은지 집에서도 뭐든 다 시키고 가질 수 있는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너무 웃기다는 생각이 들며 공감이 갔다. 이미 돈을 쓴다는것이 엄청난 기쁨과 슬픔을 줄수 있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할까 너무 기대됐다. 소비에 대한 이야기라, 아직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또 다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참 기발하다고 느꼈다. 심지어 이 책은 시리즈의 시작이니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이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가 됐다. 잡지도 아니고 책을 월마다 시리즈로 내겠다는 생각이 가능하다니 신선하고 놀라웠다.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즐겁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기도 전에 난 이미 돈지랄이라는 말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내 마음을 달래주고 소비의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왠지 나도 돈지랄이 갑자기 하고 싶어졌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모든 이야기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왜 푼돈에 손을 떠는가. 진짜 내 이야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어기서 뭐 보면 세일파트부터 보고 세일하지 않는 제품은 잘 사지 않고 저렴이를 찾고 그것에 대리만족 하며 살아가는것이 어떨땐 나 스스로도 참 안쓰럽다 싶을때가 있다. 내용이 너무 귀여웠다. 공감력은 200퍼센트다. 저렴이 10개를 사도 만족하지 않는 나는 결국 아는것이다 내가 사고 싶은것은 이게 아니라는것을. 적당히 타협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타협이 잘 안된다. 주변에 둘러져있는 내 물건들을 책을 읽으며 번갈아 바라보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고 나는 어떤 생각으로 이런것들을 사고 쓰는가 생각하게 되었다.
나 또한 역시 원 플러스 원을 너무 좋아하고 할인된 상품을 좋아한다. 원 플러스 원으로 샀던 휴지의 후기를 들으며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수도 없이 많아서 그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저절로 알게됐다. 또한 일을 위해 쓰는것은 좋고 비싼것으로 투자의 의미로 사용한다는 것에도 너무 동감했다. 일을 위해 투자하는것은 뭔가 돈지랄이 아닌 효율적인 소비라는 생각이 들고 나 또한 그것에 동의 한다. 가장 좋아하는 소비는 바로 여행. 나 또한 여행에서는 돈을 아끼지 않고 쇼핑덩어리를 즐긴다. 책을 읽다보니 정말 내가 즐겼던 여행의 모습도 변화해갔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소비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로 풀어질수 있다니 이야기를 들으며 놀라웠고 재미있었다. 특히 여행에 관련한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주제라서 그런거 아닐까 싶었다. 나 역시도 정리를 잘 못하니 곤도마리에의 정리법도 보고 그랬지만 아무래도 미니멀리스트는 내 인생에 없는 이야기일것 같았다. 재치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있다보니 책 한권이 금방이었다. 공감하고 깔깔거리며 웃고 이야기를 듣고 나도 그렇다며 박수를 쳤다.
이야기는 힘이있는데 마치 아는 언니를 만나서 이야기 나눈것처럼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 재미있고 웃길수 있다는것이 너무 좋았고 앞으로 다른 시리즈들도 너무 기대가 된다. 분명 더 많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한 가득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