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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 지금 파르페나 먹고 있을 거야 - 오늘도 내 기분 망쳐놓은
잼 지음, 부윤아 옮김, 나코시 야스후미 감수 / 살림 / 2020년 4월
평점 :

요즘 같은 시대에는 SNS하나 안하는 사람 없이 모두들 SNS로 소통하고 지내고 있다. 나 역시도 SNS를 잘 쓰고 자주 보는 사람으로서 특히나 인스타그램을 좋아한다. 좋은 사진들도 많이 볼수 있고 좋은 곳도 알수 있고 정보도 많고 볼거리도 많다. 그렇지만 내가 스스로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SNS를 보는지 확인할때면 가끔 깜짝 놀라고는 한다. 하루에 굉장히 긴 시간동안 SNS를 하고 구경하고 딱히 중요한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계속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라보고있다. 그렇게 시간을 지내다보면 어느 순간 헛헛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내가 뭐하는건가 싶을때도 있다. 그렇게 SNS에 오랜시간을 보내다보면 친구들과의 대화나 내 모든 일상이 SNS중심으로 돌아갈때가 있다. 실제로 이야기를 나눌때도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SNS로 소통한다면 더 많은 오해가 생길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 받고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힐링하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 또한 많은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SNS는 어떨때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때가 더 많은것 같다. 오해가 생기면 쉽게 풀수도 없고 마음이 답답해진다. 또 어떤 사람의 컨텐츠가 좋아보여서 팔로우했지만 어느 순간 그 사람이 올리는 모든것이 다 자랑같고 보면 화가날때도 있는데 그런 마음이 왜 생기고 난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알게되어 좋았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뭐든 내가 싫으면 안보면 그만이라는거 그것이 이책의 장점이고 가장 중심인 생각같았다. 내가 아무리 고민하고 노력해도 어차피 상대방은 신경도 쓰지 않을수 있으니 너무 걱정할거 없다는것 말이다. 귀여운 캐릭터에 마음 편하게 이야기를 전해주지만 그렇다고 그 내용이 단순한것은 아니었다. 더욱 나는 나보다는 다른 사람의 생각 의견을 더 걱정하고 신경쓰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으로서 살아가는건 굉장히 힘든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더 단순하게 나를 생각하는것이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회사에서 지내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내가 하는 고민이 단지 나 혼자만 하는 고민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어 피식 웃음이 났다. 사람이 사는곳은 다 똑같은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스트레스를 참고 회사를 다니고 지금 하는 일이 나와 맞는지 진짜 내 꿈은 뭔지 이런 고민들을 하며 지내는데 왠지 고민하던 나를 위로해주는것 같았다. 또 회사 다니며 만나는 사람들과 겪는 인간관계가 나만 겪는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겪는 일들이라는것에 또한 위로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다른 인간관계 내가 지내는 주요 무대인 회사 그리고 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 갑자기 불안하거나 내가 하고 싶던것을 미루거나 그럴때마다 나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좌절했었는데 그런것들이 내가 문제가 아니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좋겠구나 싶던 많은 조언들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앞으로 난 좀 더 많은것에 자유로워질것 같다. 조금 더 편하게 지내고 기분 좋게 살아갈 수 있을것 같다. 모든것을 내탓으로 내 잘못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는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모든 일이 내 마음처럼 되는것은 아니니 편하게 내려놓고 긍정적으로 살아보려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