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집순이로 알차게 살았습니다 - 침대와 한 몸이 된 당신을 위한 일상 회복 에세이
삼각커피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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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집순이가 되어가고 있다. 집순이로 살아간지 진짜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지겹고 늘어진다. 이런 일들이 있고 이제는 어디 밖을 마음데로 편하게 다닐수도 없고 숨도 마스크없이 쉬는게 어려워진 시점에 책 제목을 보고 너무 재밌다고 생각했다. 


어쩜 이렇게 타이밍이 딱 맞게 이런 책이 나왔는지 조금 놀라웠다. 타이밍이란게 이렇게 잘 맞을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자연스럽게 책에 손이 갔고 너무 흥미가 생겼다. 집순이로 살아가는 요즘 가장 필요한 필수서가 아닐까 생각하며 책을 폈다.


나 역시도 오래전 일을 안하며 길게 집순이로 지냈던 적이 있었다. 그 시간 나 역시도 몸은 더 아파오고 마음은 우울해지고 돈이 충븐하지 않다보니 시간은 많은데 마음이 더 갑갑해지고 힘들어지기만 했다. 그 우울감이 만연하던 그 시절이 떠오르며 그때를 겪어냈던 나 자신에 대해 또 한번 생각하게 되기도 했다. 그때는 참 힘든 시간이었다. 작가의 이야기처럼 나 또한 너무 우울해도 상담받을 돈이 먼저 생각나던 시기였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조금씩 움직였던 나처럼 작가의 이야기를 제대로 빠져들어 읽게되었다. 열심히 살다 어느 순간 툭 무언가 떨어진듯 그렇게 의욕없는 시간을 보내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이겨내는것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하나하나 하는 행동마다 점점 더 빠져들어 응원하게 되었다. 세상 가장 어려운 야식 끊기에는 나도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더욱 그랬다.

굉장히 작은 팁이지만 일상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들을 그림으로 볼 수 있으니 너무 귀여웠다. 특히나 일어나는 시간을 앞당기는 팁은 너무 귀여웠다.


알람을 해두고 검색을 한다던가 아니면 OTL자세나 매트릭스자세를 하며 일어나는건 기발했다. 아직까지 한번도 이렇게 일어나면서 그런 자세라고 생각해 본적이 전혀 없었구나 싶어 놀라웠다. 집에 있으면서 답답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일상의 재미를 알게 되어 좋았다. 내가 하는 행동 내 주변의 물건들에도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잘하는거 나 스스로 이쁜 부분을 찾으며 나에게 확실한 내 편이 되어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이 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고 더 소중하게 생각하겠다고 결심했다. 앞으로 얼마나 오래 이런 시간을 보내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어서 앞으로 더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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