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시에 라면을 끓인다는 건
정다이 지음 / 경향BP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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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하게 길게 느껴지는 밤이 있다. 그리고 그런 밤이면 어김없이 허기가 찾아온다. 그렇게 허기를 채워야하는 밤이 오면 누구나 생각하는 음식은 아마도 팔팔 끓여 계란하나 똑 풀어준 라면일 것이다. 그렇게 호로록 먹어주는 라면은 유난히도 맛있고 허기가 꼬박 채워져 마음까지 위로가 된다. 그래서 그럴까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을 읽다보면 내 마음의 허기도 꼭꼭 채워질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책의 제목은 그 책을 나타낸다. 역시 내가 예상했던대로 굉장히 따스한 말을 건네서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소중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사랑에 대해 그리고 좋아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것을 좋아한다. 특히나 추운 겨울 요즘같은 날씨에 마음까지 차가워지고 날카로워질 수 있는 이런 순간에 마음을 몽글몽글 행복하게 해주고 기분좋은 사랑받는 느낌을 가득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아하게 되는것 같다. 사랑에 대한 누군가의 생각을 알 수 있고 그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것은 어쩌면 나에게 주어진 특권이고 혜택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 정도로 읽는 순간 순간 행복한 그 단어들 사이에서 편안하게 누워있듯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랑 이야기를 듣고있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읽는 순간 내내 참 기분이 좋았다. 


어떤 사랑이라 하더라도 가치있는거니까 이별 또한 사랑의 한 단계니까 그 이야기 또한 마음 속에 깊이 남아 여운을 남겨주었던것 같다. 또 삶에 대한 시각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진심어린 말투로 전달해주어 더욱 편안하게 생각하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던것 같다. 한 문장에서 느껴지는 긴 여운이 저절로 마음속으로 느껴졌고 좋은 글은 마음을 움직이게하고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가면서 좋은 책 그리고 좋은 글을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 오랫만에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고 글을 직접적으로 만나고 느끼는 순간이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마음이 지칠 때 위로가 필요하다면 어김없이 난 또 소파에 앉아 책을 펼치고 조용히 와인을 마시며 사랑에 대해 그리고 그 과정과 삶에 대해 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것 같다. 그럴때마다 선물처럼 위로를 주는 책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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