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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데 엄마가 되었습니다 - 모든 게 엉망진창, 할 수 있는 것은 독서뿐 ㅣ 걷는사람 에세이 3
김연희 지음 / 걷는사람 / 2019년 5월
평점 :
아무것도 모르는데 엄마가 되었습니다
2019.5.29.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데. 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예정보다 1달 빨리, 그것도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 책의 제목 그대로 '엄마'가 되었습니다.
'조기진통'이라는 아이가 출산 1달전부터 나에게 찾아왔고, 정기 진료를 받던 중 '조산위험'이 있다는 의사의 판단 아래 강제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만난 책이 '아무것도 모르는데 엄마가 되었습니다'라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육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나는 육아는 자신있게 할 수 있으니 '제발 건강하게 아기가 태어나면 좋겠다'라는 바람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너무 예쁜 아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간절히 소망했던 것을 아기가 알았는지..
비슷한 시기에 같이 입원해있고, 출산했던 다른 아기들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기는 건강하고, 씩씩하게 호흡을 했고
우렁찬 울음소리마저 사랑스러울 정도로 건강하게 신생아실에서 엄마와 아빠를 보며 잘 지내다가 조리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조리원 졸업후..
드디어 이 책의 내용이 실감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예쁜 아기이지만 나의 몸이 예전 같지 않고, 너무 힘들기에 육아도 점점 자신이 없어지고
아기의 예쁜 모습도 눈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너무 우울했습니다.
이 책은 '독박육아' '산후우울증' 등으로 고생하는 엄마들에게 '넌 잘하고 있다' '너는 정말 훌륭하다' '지금은 이렇게 힘들고, 아픈게 이상한 게 아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육아의 현실에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의 문구, 구절들을 적어 놓음으로 인해서
나도 그 책을 읽었던 그 시절의 추억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어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나의 이야기를 적어놓은 것 같아서
한없이 울기도 했고, 펑펑 울고 난 후에는 '나 혼자 힘든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초보엄마들. 그리고 독박육아를 하며 고생하는 엄마들, 산후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엄마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