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초보아빠 고군분투기 - 곧 아빠가 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아빠 반성문
김양규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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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초보아빠 고군분투기


아이를 낳고 키워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는 말을.. 수십번은 넘게 들은 것만 같다.

하지만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그 말이 무슨말인지. 얼마나 깊이가 있는 말인지 몰랐다.


아이를 낳고 나서 호르몬의 변화 때문인지..

아주 사소한 일에도 왈콱 눈물이 터지는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산후우울증이라고 여기면서 나만 힘든게 아니라고, 스스로를 토닥이기도 했었고

남편에게 아주 사소한 것을 트집잡으며 서운함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그 시기가 조금 지나고..

아이가 점점 더 예뻐보이기 시작하고.

나와 아이에게 서운하지 않게끔 행동했으면 좋겠다는 의도를 가득담아 이 책을 남편에게 읽힐 생각으로

내가 먼저 책을 읽었다.


이 책이 유독 의미있게 다가온 것은

작가부부의 직업이 우리와 일치하면서 공감대가 급격하게 올라갔다.


아이가 너무 예쁘지만.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야하는지

어떻게 아이에게 다가가야 하는지 전혀모르는 아빠가 겪은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어쩌면 우리시대의 전형적인 아빠의 모습을 대표하고 있기에

참 많이 공감되었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도 너무 멋져 보였다.


내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며, 나의 부모의 모습을 떠올리는 작가의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고

현대사회 효의 끝이라는 '결혼과 출산'의 과정에서 탄생한 손주들을 보며

조부모가 그 손주에게 무한대의 사랑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손주들이 커가는 모습에서 내 아이가 자라왔던.. 초보엄마아빠여서 서툴기만 했던 그 때를 떠올리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늦었다고 느낄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처럼

작가가 아이와 함게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을 더 많이 가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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