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감촉

육아의 감촉 - 말랑말랑 보들보들 나꽁아꽁 일기
임세희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9년 10월

육아의 감촉

'말랑말랑 보들보들 나꽁아꽁 일기'라고 되어있는 이 육아의 감촉이라는 책은 정말 마음이 말랑말랑해지고, 보들보들해지는 책이다. 첫아기를 낳고 나니 아기 때의 이 사랑스러운 모습을 오래오래 보고 싶은데 금방 쑥쑥 커버리는 시간들이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주변의 말을 들어보면 아이가 정말 사랑스러워서, 이런 아이가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둘째를 가진다고 한다. 하지만 첫째아이에게 쏟던 사랑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항상 미안한 감정도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두아이의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 생각 등을 책으로 엮어 내었다.

두아이의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것을 엄마의 입장에서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책의 많은 부분이 첫째아이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많아서 이 책을 보며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았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첫째이기에 나의 상처받은 내면세계의 과거를 어루만져주는 것 같기도 했고,

지금 쑥쑥 자라고 있는 나의 사랑스러운 아기도 어쩌면 겪게 될지도 모르는 일인 것 같아서 눈물 짓기도 했다.

형제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첫째는 첫째대로, 둘째는 둘째대로 많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육아를 하는 사람이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웃다가 울다가를 무한 반복하게 만든다.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지만 항상 마음속 따뜻함이 몽글몽글 생기고, 딱딱하게 굳어있던 이성으로 팽팽하게 채워졌던 머리와 마음이 말랑말랑해지고 보들보들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육아를 하며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책을 읽는 그 순간만이라도 가슴 속에 차오르는 따뜻함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결혼하기 전에 한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 혼자 살아보고 싶은 이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이선주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0월

결혼하기 전에 한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결혼하기 전에 한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라는 말을 내가 몇년 전에 했던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왠지모를 친근감이 느껴졌고, 지금은 결혼하여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혼자였던 그 때를 그리워 하며 이 책을 펼쳤다.

우선 너무 많은 부분이 비슷했다.

저자는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며 혼자 자취를 시작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고시텔에서부터 시작했던 자취생활이 어느덧 햇빛이 잘드는 원룸에서 생활하는 모습까지..

너무 많은 부분이 나와 닮아 있었다. 비슷한 연령대여서 그런지 쉽게 공감이 갔고,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나는 '자취'에 대해 한번도 정의해보지 않았는데

저자는 '자취'란 '자'신에게 '취'하는 과정이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음.. 그래서 나도 한번 생각해봤다.

나에게 '자취'란 '자'기 '취'향대로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취를 하면 정말 많은 관섭에서 부터 해방이 된다. 그와 동시에 내가 해야하는 일들도 굉장히 많아진다.

작은 것부터보면 설거지, 빨래, 청소, 정리 등 집안 살림의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하고

각종 공과금들도 잊지 않고 납부해야한다.

이렇게 많은 일을 스스로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1인가구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자유'가 주는 기쁨이 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자유로움 속에서 '나'자신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의 저자도 혼자 살면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았다고 한다. 삶에서는 '나'를 사랑해야 세상 속에서 '나'가 반듯이 서서 생존할 수 있기에 이 과정은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의 울타리를 떠나 '자취','독립'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번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피곤해 죽겠다면 근육에 투자하라

피곤해 죽겠다면 근육에 투자하라 - 체력의 정체는 근력
히구치 미쓰루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19년 10월

피곤해 죽겠다면 근육에 투자하라

이 책에 관심을 가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그리고 더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 역시 늘 '피곤하다'라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으로 좀 더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려는 마음을 충만하지만 실천으로는 잘 옮기지 못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그래서 이렇게 건강과 관련된 책을 읽을 때 마다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곤 한다.

이 책은 근육박사가 쓴 책 답게 근육에 대해 정말 쉽고도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근육을 향상시키는 방법만 담긴 것이 아니라. 왜 우리가 근육에 투자하고 근력을 키워야하는지 그 이유부터 우리가 앓고 있는 대부분의 질환들이 어떻게 근육이랑 연관되어 있는지 등등의 전문적인 지식을 쉬우면서도 이해가 쏙쏙되게 설명되어 있다. 가독성이 좋기에 이 책은 정말 앉은 자리에서 금세 읽을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평균수명이 증가하였지만, 건강수명과 평균수명과의 격차는 점점 더 멀어진다는 글을 보고

건강수명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표지에 써있는 것처럼 몸짱이 되기 위해 근육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죽기 전까지 활력있게 살기 위해' 운동을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많고 많은 근육운동 방법보다는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근육운동방법 몇가지를 소개하고 있기에 운동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접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하체근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생활 속에서도 하체를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습관화시켜야 겟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정말 피곤해 죽겠는 사람들, 그런데 운동이 하기 싫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하루 한 문제 취미 수학

하루 한 문제 취미 수학
오카베 쓰네하루 지음, 김소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하루 한 문제 취미 수학

하루에 한 문제씩 취미로 수학을 한다는 것은 학창시절에 수학을 그래도 재미있어 했던 사람들이 선택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문과 출신으로 수학에 전문성은 떨어지고, 학창시절 이후 수학을 사용할 일이 전혀 없다고 여겼는데 생활 곳곳에서 수학이 쓰이고 있음을 몸소 느끼게 되면서 좀 더 똑똑하고 빠릿하게, 그리고 센스있게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지금 이 나이에 중고등학교때의 수학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일상 생활 속에서 수학문제를 풀면 두뇌 회전이 빨라진다는 말을 어디선가 주어듣고, 하루 한문제씩이라도 수학문제를 풀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할 때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하루에 한 문제씩 취미로 수학문제를 풀기에 적당한 책이다.

수준이 너~~무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단순 계산 문제들로 문제가 구성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적당히 생각을 해야하고, 그 생각을 한 후 계산하는 과정에서는 초등학교/중학교 수학 정도의 계산 정도만 하면 문제를 풀 수 있다.

하루에 한 문제라고 했지만

앞 부분은 수월하게 문제가 해결되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나갔더니

책의 중반쯤 부터는 막히기 시작했다..

헉..

빠른 포기를 하지 않으려면 하루에 한 문제씩 해결해 나가야 하나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다른 생각 없이 머리를 굴리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동주 다이어리

동주 다이어리 - 시인을 만나는 설렘, 윤동주, 프랑시스 잠. 장 콕도. 폴 발레리. 보들레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바라기 노리코. 그리고 정지용. 김영랑. 이상. 백석.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starlogo(스타로고) / 2020년 1월

동주 다이어리

윤동주 시인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대중적이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시인들 중 대표적인 시인이 윤동주이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라고 이야기 하던 윤동주 시인은 지금 우리곁에 없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시대를 초월하며 많은 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다.

이 다이어리는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작품으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5년간 쓸수 있는 다이어리하고 해서 엄청 두꺼운 일반적인 형식의 다이어리인 줄 알았는데, 이 다이어리는 한 페이지에 날짜가 적혀있고, 그 쪽에는 연도를 쓸 수 있게 되어있다. 즉, 한 페이지에 5줄씩 총 5년(25줄)의 일기를 쓸 수 있다.

다이어리를 사면 늘 얼마 쓰지 못하고 방치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다이어리는 하루에 5줄밖에 없기에 쓰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또한 윤동주 시인의 생애나 작품, 윤동주 시인이 사랑했던 작품 등이 소개되어 있어 매일 시를 읽는 마음으로 이 다이어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 인 것 같다.

한 날짜에 5년간의 기록을 담을 수 있으니 작년 오늘, 제작년 오늘은 무엇을 했는지 볼 수 있어 나의 '5년간의 역사'를 담을 수 있는 다이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다이어리의 디자인은 하드커버 다이어리지만, 다이어리의 느낌보다는 책의 느낌이 많이 나므로 한권의 책을 완성한다는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채워가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