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 내 주머니를 지키고 삶의 등급을 높이는 최소한의 경제상식 떠먹여드림, 개정판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이현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학창시절 어려워 피하고 싶어했던 과목이 정치 경제였다. 부끄럽지만 지금도 경제 뉴스를 볼 때면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경제 용어를 비롯 경제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던 점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알면서도 재태크를 통해 부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금 손실 없는 예금 적금에만 안일한 자세로 몰빵하고 있었다.

코로나 19가 불러온 팬데믹 덕분인지 예측할 수 없는 경제 상황에 상대적 박탈감도 경험해 보고 과연 안정적인 투자만을 고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혼란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점은 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못하는 점이란 것이었다.

책 제목을 보고 내 얘기구나 싶었다. 변화하는 시대탓으로만 돌리고 있었는데 모르는 주체는 나였고 여전히 알려고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보면 이제는 정말 경제 상식을 모르면 호구되는 시대가 된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인문학으로 창업한 남자>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QR코드가 있어 손쉽게 찾아 볼 수 있었고, 이해가 쏙쏙되는 경제 설명들이 마음에 들어 구독버튼까지 누르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경제는 단순히 돈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위기에 대비하지 않으면 돈을 잃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잃을 수 있다는 설명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은 이제 막 경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입문서이다. 주제별로 내용을 나누었는데 각 제목을 보면 그 동안 궁금했던 질문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그 부분부터 찾아 보아도 괜찮았다.

요즘 한창 금리가 오른다 오르지 않는다는 등 금리 이야기가 많은데 금리에 대한 설명을 비롯하여 은행에 있는 돈에 관련된 용어 설명도 쉽게 되어 있다. 예대마진, BIS 비율, 뱅크런 등 들어봤어도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랐던 개념들을 그림이나 그래프 등의 자료를 활용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환율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환율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무작정 1달러씩 매일 저축하는 상품에 가입하기도 했다. 그런데 전문가들도 환율은 어렵다고 말해주고 있어 살짝 부담이 덜어지기도 했다. 쉽게 설명된 환율부분을 읽을 때는 이해가 되었다 생각했는데 생각을 키우는 Q 문제를 생각해 보면 쉽게 답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지문 속에 답이 있는 질문임에도 오래된 학습 습관의 잘못된 결과로 혹여 정답지가 있을까 찾아보는 자신을 발견하고 으이그 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살아가는데는 정말 필요한 지식이 많다. 그 중에서도 경제 지식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분야인 것 같다. 전문가처럼 깊이있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 상식 정도는 알아야 하는데 경제 용어를 이해하는데서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일상 생활을 하다 궁금했던 질문들이나 가장 기본적인 경제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어 무조건 경제는 어려운 것이라고 마음을 닫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경제 상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중고등 청소년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그 어떤 책보다도 잘 만들어진 책이 교과서이겠지만 이 책이 교과서의 내용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선행을 강조해야 한다면 경제 공부를 선행시키고 싶다. 금, 석유, 경매, 금리, 부동산, 국민 연금 등 궁금했던 경제 상식을 배우고 싶은 모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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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끝내는 중학 세계사 2 - 근대와 현대 한 번에 끝내는 중학 세계사 2
김상훈 지음 / 성림원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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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이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국어나 역사 관련된 부분은 유아기 부터 선행을 하여도 좋겠단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 삼국유사, 삼국사기, 조선왕조실록 등을 이야기 그림책으로 구성된 전집으로 들여놨고, 이미 중학생이 된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책장 한켠에 고스란히 놓여있다. 계획대로만 되었다면 역사 시간이 참 즐거웠을 텐데, 다른 집 아이들은 그토록 열광한다던 그리스 로마신화 조차도 관심 없는 아이에게 이 전집들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럼에도 세계사나 한국사에 관련된 책을 발견하면 수집하듯이 책꽂이에 차곡차곡 쌓고 있었다. 혹시나 훗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에서...


한국사부터 배우고 세계사로 넘어가는 교육과정이 하필이면 세계사부터 배우는 것으로 바뀌는 시기에 아이가 딱 걸리게 되었다. 한국사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필이면이란 단어가 생각날 정도로 암담했다. 책을 시작하는 작가의 말을 보니 2021년 중학교 역사 교과 과정이 개편되었다고 설명되어 있다. 덕분에 새롭게 개편되었다는 교과서의 장점과 구성의 변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생애 첫 시험이기도 하고 아직 자기 주도 학습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기에 아이보다 엄마의 불안이 더 크게되었고, 비주요교과 준비 기간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심상으로 아이 역사 교과서를 정리했었다. 찾다 보니 나의 중학교 2학년 3학년 때 역사 정리해 두었던 수첩을 발견했는데 거의 대부분 겹치는 것을 보면서 역사가 크게 바뀔 일은 없지만 구성만 바뀔 뿐 알맹이는 똑같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교과서의 알맹이를 쏙쏙 뽑아내면 몇 십년 전 그 날의 배움과 크게 다를 바는 없지만 그 내용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의 교과서 구성에는 정말 큰 변화가 있었다.

이렇게 잘 짜여진 책을 보면서 도대체 왜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1학기 기말 역사 시험은 폭망이었다. 역사를 못하는 나도 해보니 이 정도 시험이면 거뜬하다 생각했었기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는데, 작가의 말을 읽다 보니 아이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나 나름대로 역사 공부를 도와준다고 하였을 때 역사 교과서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왕왕 있었고, 평가문제집이나 자습서에 요점된 내용은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애써 인강을 찾아보기도 하였다. 그 동안 이 날을 위해 수집하였던 세계사 책들은 솔직히 내용이 너무 광범위하여 시험 대비로 활용하기엔 큰 효과가 없었다.  교과서 내용만 쏙 골라 설명해 주는 책이 있었음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 책이 눈 앞에 나타났다. 왜 이제 나타났냐고 하고 싶었지만 이제라도 나타나 주어 감사하단 생각이 앞섰다. 2학기 기말고사를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되었다.


1학기 공부를 나도 해 보았기 때문에 교과서와 연계된 책의 구성과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개정된 새 역사 교과서의 교과 과정에 맞춤과 동시에 고등학교 선행 학습 대비까지 염두해 둔 구성이라 더욱 든든했다. 무엇보다 요약이 아니라 해설서라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

활용법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벼락치기 학생은 교과서를 통한 무조건 암기가 시급하기에 학기 중 수업 예습 복습용으로 활용하면 효과가 더 클 수 있겠다 생각했다. 아무래도 시험으로 접하는 역사 과목의 특성상 암기 과목이 아니라고 박박 우기기엔 무리가 있다.

이 책을 교과서 대용으로 생각하는 것은 조금 위험할 것 같다. 말 그대로 이 책은 역사 교과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설서이기 때문에 교과서의 내용을 기본으로 삼겠다는 점은 놓치지 말아야한다. 그리고 시험 출제자는 해당 학교 역사 선생님이시기 때문에 선생님 말씀과 내가 배우는 교과서와 학습지가 언제나 일순위가 되어야 한다.

젤 처음 배울 내용, 교과서 한 쪽 분량으로 제시된 역사의 의미에 대해 정말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단순히 '사실로서의 역사 객관적 랑케/ 기록으로서의 역사 주관적 베커 카' 로만 암기했던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어 역사를 처음 접하는 친구들에게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음을 인식하게 해준다. 다만 아쉬운 점은 단원 정리 노트에서 교과서 정리 내용과 다르게 된 부분들이 있어 마무리 암기 정리는 꼭 학교 교과서와 선생님이 나눠주신 학습지를 참고 하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슬람 세계에 대해 낯설었기에 다른 시대보다 이해하는데 무척 애를 먹었었는데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제자백가와 진시황에 대한 수행평가를 보았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수행 평가 준비하는데도 무척 도움이 되겠다 생각했다.

아이 교과서를 공부하다 보니 역사에 대한 정리된 책이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교과서 해설서까지 만나게 되니 꼭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역사에 취약한 성인이나 역사의 흐름을 정리해 보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해 주고 싶다.

배움이 늘어갈때마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는 말에 절실히 공감하게 된다. 세계화란 말을 접한지도 정말 오래되었는데 궁금하지 않다는 이유로 나몰라라 살아온 세월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주입식이었다느니 성적을 위한 암기였을 뿐이라고 투덜대기만 하였지 당시 교과서에도 선생님들도 열심히 설명해 주셨을 역사에 관심 갖지 않았던 지난날이 후회되었다.

여전히 주요과목이 우세인 학교 현장에서 비주요교과로 밀려난 많은 과목들이 있지만 좀 살아보니 세상을 살아가는데 우리가 제껴두었던 이 과목들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결정하는 삶의 방향에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깨닫게되었다. 그러기에 주요과목만 집중해서 공부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은데 주요과목 성적이 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그 곳에 몰입하라 말할 수 밖에 없는 오락가락하는 학부형이 될 수 밖에 없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디에서나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던가. 그런면에서 이 책은 독서를 목적으로 읽기에도 최상의 책이다.


현재 아이는 2학기 진도를 나가고 있기 때문에 1권의 내용은 겨울 방학에 읽기로 미루고 2학기 진도 내용부터 읽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지나간 흐름을 잡기 위해 1권부터 읽기 시작하였다. 시험을 전제로 하지 않는 독서가 얼마나 행복한가 새삼느끼는 시간이었다. 교과서와 비교할 것도 없이 이 책만 읽고 이해하고 즐기면 될 뿐이기에 아이에게 살짝 미안한 맘도 생겼다.


역사는 이상하게도 가장 가까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근현대사가 어렵게 느껴진다. 때문에 1권보다 2권의 내용이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역사연표에 있다. 세계사와 한국사의 중요 사건들을 시기에 맞게 비교해 둔 표인데 세계속의 한국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세계사 따로 한국사 따로 생각하다보면 감이 안오는 경우가 많은데 구체적인 년도를 달달 외우지 않아도 우리 나라 무슨 시대에 세계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구나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영국의 명예혁명이나 보스턴 차 사건, 프랑스 혁명과 청일 전쟁, 냉전시대를 거쳐 난민 문제까지 굵직한 역사의 키워드는 자주 접하고 있었지만 흐름을 자세히 알지 못한 성인도 많이 있을 것 같다.

너무 복잡하지 않게 자연스런 흐름을 접하고 싶은 성인은 물론 성적에 바로 직결된 결과를 볼 수 있는 중학생과 예비 중학생, 그리고 미처 중학교때 역사 과목을 놓쳐 막막한 고등학생에게도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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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끝내는 중학 세계사 1 - 고대와 중세 한 번에 끝내는 중학 세계사 1
김상훈 지음 / 성림원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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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이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국어나 역사 관련된 부분은 유아기 부터 선행을 하여도 좋겠단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 삼국유사, 삼국사기, 조선왕조실록 등을 이야기 그림책으로 구성된 전집으로 들여놨고, 이미 중학생이 된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책장 한켠에 고스란히 놓여있다. 계획대로만 되었다면 역사 시간이 참 즐거웠을 텐데, 다른 집 아이들은 그토록 열광한다던 그리스 로마신화 조차도 관심 없는 아이에게 이 전집들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럼에도 세계사나 한국사에 관련된 책을 발견하면 수집하듯이 책꽂이에 차곡차곡 쌓고 있었다. 혹시나 훗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에서...


한국사부터 배우고 세계사로 넘어가는 교육과정이 하필이면 세계사부터 배우는 것으로 바뀌는 시기에 아이가 딱 걸리게 되었다. 한국사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필이면이란 단어가 생각날 정도로 암담했다. 책을 시작하는 작가의 말을 보니 2021년 중학교 역사 교과 과정이 개편되었다고 설명되어 있다. 덕분에 새롭게 개편되었다는 교과서의 장점과 구성의 변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생애 첫 시험이기도 하고 아직 자기 주도 학습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기에 아이보다 엄마의 불안이 더 크게되었고, 비주요교과 준비 기간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심상으로 아이 역사 교과서를 정리했었다. 찾다 보니 나의 중학교 2학년 3학년 때 역사 정리해 두었던 수첩을 발견했는데 거의 대부분 겹치는 것을 보면서 역사가 크게 바뀔 일은 없지만 구성만 바뀔 뿐 알맹이는 똑같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교과서의 알맹이를 쏙쏙 뽑아내면 몇 십년 전 그 날의 배움과 크게 다를 바는 없지만 그 내용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의 교과서 구성에는 정말 큰 변화가 있었다.

이렇게 잘 짜여진 책을 보면서 도대체 왜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1학기 기말 역사 시험은 폭망이었다. 역사를 못하는 나도 해보니 이 정도 시험이면 거뜬하다 생각했었기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는데, 작가의 말을 읽다 보니 아이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나 나름대로 역사 공부를 도와준다고 하였을 때 역사 교과서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왕왕 있었고, 평가문제집이나 자습서에 요점된 내용은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애써 인강을 찾아보기도 하였다. 그 동안 이 날을 위해 수집하였던 세계사 책들은 솔직히 내용이 너무 광범위하여 시험 대비로 활용하기엔 큰 효과가 없었다.  교과서 내용만 쏙 골라 설명해 주는 책이 있었음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 책이 눈 앞에 나타났다. 왜 이제 나타났냐고 하고 싶었지만 이제라도 나타나 주어 감사하단 생각이 앞섰다. 2학기 기말고사를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되었다.


1학기 공부를 나도 해 보았기 때문에 교과서와 연계된 책의 구성과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개정된 새 역사 교과서의 교과 과정에 맞춤과 동시에 고등학교 선행 학습 대비까지 염두해 둔 구성이라 더욱 든든했다. 무엇보다 요약이 아니라 해설서라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

활용법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벼락치기 학생은 교과서를 통한 무조건 암기가 시급하기에 학기 중 수업 예습 복습용으로 활용하면 효과가 더 클 수 있겠다 생각했다. 아무래도 시험으로 접하는 역사 과목의 특성상 암기 과목이 아니라고 박박 우기기엔 무리가 있다.

이 책을 교과서 대용으로 생각하는 것은 조금 위험할 것 같다. 말 그대로 이 책은 역사 교과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설서이기 때문에 교과서의 내용을 기본으로 삼겠다는 점은 놓치지 말아야한다. 그리고 시험 출제자는 해당 학교 역사 선생님이시기 때문에 선생님 말씀과 내가 배우는 교과서와 학습지가 언제나 일순위가 되어야 한다.

젤 처음 배울 내용, 교과서 한 쪽 분량으로 제시된 역사의 의미에 대해 정말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단순히 '사실로서의 역사 객관적 랑케/ 기록으로서의 역사 주관적 베커 카' 로만 암기했던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어 역사를 처음 접하는 친구들에게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음을 인식하게 해준다. 다만 아쉬운 점은 단원 정리 노트에서 교과서 정리 내용과 다르게 된 부분들이 있어 마무리 암기 정리는 꼭 학교 교과서와 선생님이 나눠주신 학습지를 참고 하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슬람 세계에 대해 낯설었기에 다른 시대보다 이해하는데 무척 애를 먹었었는데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제자백가와 진시황에 대한 수행평가를 보았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수행 평가 준비하는데도 무척 도움이 되겠다 생각했다.

아이 교과서를 공부하다 보니 역사에 대한 정리된 책이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교과서 해설서까지 만나게 되니 꼭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역사에 취약한 성인이나 역사의 흐름을 정리해 보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해 주고 싶다.

배움이 늘어갈때마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는 말에 절실히 공감하게 된다. 세계화란 말을 접한지도 정말 오래되었는데 궁금하지 않다는 이유로 나몰라라 살아온 세월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주입식이었다느니 성적을 위한 암기였을 뿐이라고 투덜대기만 하였지 당시 교과서에도 선생님들도 열심히 설명해 주셨을 역사에 관심 갖지 않았던 지난날이 후회되었다.

여전히 주요과목이 우세인 학교 현장에서 비주요교과로 밀려난 많은 과목들이 있지만 좀 살아보니 세상을 살아가는데 우리가 제껴두었던 이 과목들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결정하는 삶의 방향에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깨닫게되었다. 그러기에 주요과목만 집중해서 공부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은데 주요과목 성적이 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그 곳에 몰입하라 말할 수 밖에 없는 오락가락하는 학부형이 될 수 밖에 없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디에서나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던가. 그런면에서 이 책은 독서를 목적으로 읽기에도 최상의 책이다.


현재 아이는 2학기 진도를 나가고 있기 때문에 1권의 내용은 겨울 방학에 읽기로 미루고 2학기 진도 내용부터 읽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지나간 흐름을 잡기 위해 1권부터 읽기 시작하였다. 시험을 전제로 하지 않는 독서가 얼마나 행복한가 새삼느끼는 시간이었다. 교과서와 비교할 것도 없이 이 책만 읽고 이해하고 즐기면 될 뿐이기에 아이에게 살짝 미안한 맘도 생겼다.


역사는 이상하게도 가장 가까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근현대사가 어렵게 느껴진다. 때문에 1권보다 2권의 내용이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역사연표에 있다. 세계사와 한국사의 중요 사건들을 시기에 맞게 비교해 둔 표인데 세계속의 한국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세계사 따로 한국사 따로 생각하다보면 감이 안오는 경우가 많은데 구체적인 년도를 달달 외우지 않아도 우리 나라 무슨 시대에 세계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구나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영국의 명예혁명이나 보스턴 차 사건, 프랑스 혁명과 청일 전쟁, 냉전시대를 거쳐 난민 문제까지 굵직한 역사의 키워드는 자주 접하고 있었지만 흐름을 자세히 알지 못한 성인도 많이 있을 것 같다.

너무 복잡하지 않게 자연스런 흐름을 접하고 싶은 성인은 물론 성적에 바로 직결된 결과를 볼 수 있는 중학생과 예비 중학생, 그리고 미처 중학교때 역사 과목을 놓쳐 막막한 고등학생에게도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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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FOR 에듀테크 - 게더타운, 제페토, 이프랜드, 가상현실 코스페이시스 메타버스 시리즈
변문경 외 지음 / 다빈치books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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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경제 신문을 보다가 메타버스란 용어를 보게 되었다. 낯익은 용어인데 뭐였더라 뭐였더라 하는 상황을 접하고 나니 시대에 너무 뒤쳐지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마저 생겼었다.

때마침 메타버스와 에듀테크, 게더타운과 이프랜드, 제페토 등등 어딘가에서 들어봄직했지만 전혀 새롭게 느껴지는 이 용어들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의 무식이 아이와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걱정되었었는데, 책을 보자마자 재밌겠다고 펼쳐보는 녀석은 어느 정도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을 이해하고 있었다.

성적을 위한 지식 이해와 암기에 대한 잔소리만 하고 있던 엄마가 얼마나 갑갑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미 바뀌고 있었는데, 단순히 줌으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만 했을 뿐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급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들어가며 부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디지털 네이티브인 우리 청소년들이 세상의 변화를 어른들보다 빨리 이해하고 잘 즐기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라 생각했고, 어른들이 변하지 않으려 해도 변화를 강요받는 시대가 되었다는 말에는 맞아맞아 하며 깊이 공감하기도 하였다.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은 구성이었다. 미지의 세상에 한 발 다가간다고 생각하며 두려움이 앞서기 마련인데 차근차근 메타버스의 세계로 한발씩 디딜수 있게 해 주었고, 이미 메타버스에 승차하고 있었는데 용어를 몰랐을 뿐이구나 하는 안도감도 생겼다.

관련된 그림을 비롯 누구나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방법도 도움이 되었다.

메타버스의 4가지 주요 유형으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그리고 거울 세계와 라이프로깅을 설명해 주고 있는데 용어만 보고서는 도대체 뭘까 싶었지만 이미 우리가 사용하고 있었던 세계였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단편적으로 어설프게 알고 있던 영역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정리를 할 수 있게 해 주었던 것 같다.

 

 



 


이 책의 강점은 단순히 메타버스에 대해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 교육현장과 연계된 활용법을 소개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세상과 상황 탓만 하면서 어떻게 하면 오프라인 수업을 유지할 수 있을까만 고민하고 있던 현실에서 좀 더 넓게 세상을 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아이는 무조건 앱을 깔아 보고 실행하는 과감해 보이는 용기를 보이는데 제대로 숙지가 안된 상태에서는 불안해서 아무것도 실천해 보지 못하는 나로서는 제페토와 이프랜드 등 활용법을 그림 첨부와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나랑은 상관없는 영역이라고 피하곤 했던 것들에 대해 새로 도전해 볼 용기를 심어준 책이다.

고교학점제 부분 도입에 해당하는 학년이 된 아이가 있어 자유학기제와 고교학점제와 관련된 교육방향에 대해서도 기대하게 되었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너의 대학 제도엔 변화가 없으니 일단은 성적에 신경쓰라고 했던 말에 대한 책임이 무거워지는 순간이었다.

아이의 교육과 관련된 부분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도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의 세상을 설명해 주는 최상의 지침서라 생각한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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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예술가들 -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추명희.정은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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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주 오랜만에 고상한 독서를 하였다.

악기를 다룰 줄 아는 것도 아니고,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아니지만 난 음악과 미술에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 두 분야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책이 있다 하여 너무도 반가웠다.

혹시 음악가와 미술가의 사랑이야기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것이 아닌 각각의 영영에서 이름을 떨친 예술가의 숨겨져 있던 사생활, 즉 스캔들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었다.

음악과 미술을 다루는 책에서는 글로만은 채워지지 않는 한계가 있다.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이 너무도 궁금하기 때문에 멈춰 검색하는 행위가 늘 동반 되었는데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없다.

한 작가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마다 반가운 QR코드가 등장하는데 관련된 음악가의 곡이 링크되어 있다. 담고 있는 내용 또한 작품을 설명하는 이론보다는 예술가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음악을 링크시켜 틀어놓고 사랑 이야기를 엿보면 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옆에 따뜻한 차 한잔이 있다면 이 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있으려나...

미술가 부분에 있어서는 미술관 컬렉션을 링크시켜 두었는데,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역이니 대표적인 한 작품만 이라도 그림으로 담겨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안토니오 루치오 비발디의 삶을 보면서 안타깝단 생각으로 처음을 시작하였다. 처음부터 달달한 혹은 씁씁한 혹은 열렬한 사랑을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저 사제 지간의 사랑이었나 보다. 아끼는 제자를 위해 로마 카톨릭의 사제인 신분이었던 그는 가짜 뉴스의 희생양이 되어준다.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다가도 비발디의 마지막 순간을 읽고 보니 허망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삼대 악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소크라테스의 아내와 톨스토이의 아내, 그리고 모차르트의 아내였다. 전자의 두 부분은 그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접했던 경험이 있는데 모차르트의 아내는 이번에 만나보게 되었다. 콘스탄체, 경제관념에 문제가 있고 화가 나면 말을 험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 듯 싶었지만 모차르트와 콘스탄체는 서로 사랑하는 부부였고 좋은 아내였다고 생각된다고 한다.

질투에 의해서든 뭐든 이 책에 등장하는 예술가들 중 그래도 서로 사랑하여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았던 인물은 모차르트였던 것 같다. 그에 비하면 베토벤의 사랑은 좀 아프게 느껴진다.

진정성도 없고 귀족 부인이면 사족을 못쓰는 바람둥이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의 결핍은 사람을 외롭게 만들었던 것 같다. 수 많은 여인들 중 그의 임종을 지켜준 여인이 한명이란 것도 그렇지만 그 여인은 익명으로 전해지길 원하여 아직도 누군지 알 수 없다는 것도 슬프다. 당당하지 못한 사랑인가 싶기도 하지만 가는 길 단 한명의 여인이 곁에 있어 준 것 만으로도 베토벤은 마음의 위안을 얻었을까 싶기도 하다. 파가니니나 플레옐과 같이 잘 모르던 음악가들의 등장도 반가웠다.

리스트와 쇼팽의 이야기는 알고 있던 내용이었는데 글로 볼 수 있어 재밌었다.

다 빈치의 키가 190Cm가 넘었다는 것에 놀라웠고, 동성애로 고소 당하고 결국 성을 혐오하는 독신으로 살았다는 이야기에 안타까웠다.

성질이 포악했다는 것도 놀라웠던 세잔이 결혼 한 이유도 흥미로웠다. 예나 지금이나 사랑과 연애, 결혼과 관련된 기본 스타일은 비슷한 것 같다. 예술가나 일반 사람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느껴진 부분도 세잔의 이야기를 읽으면서이다.

책의 시작부분에 장 그르니에의 <섬> 중에서 발췌한 달과 사람들의 삶에 관련된 짧은 문장이 실려있다. 생각하게 되는 문장이라 한참을 머물기도 하였지만,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작가들이 이 글을 왜 실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예술가의 삶이든 연예인의 삶이든 타인의 삶에 집중하기 보다는 나에게 진짜 사랑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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