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행동 생각하며 읽는 책 1
재클린 우드슨 지음, E. B. 루이스 그림 / 나무상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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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생각하며 읽는 책 시리즈 첫번 째 이야깁니다.

그래서 인지 제목부터 친절한 행동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고 노력해야 할 것 같은 마음 가짐을 갖게 해 주네요.

표지 그림에 나온 것만으로 아이와 추측했는데..

아이가 왕따를 당하고 있거나 무튼 무척 속상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판단했고..

물에 비친 그림자가 그러한 표정을 더욱 선명하게 해주는 것 같단 생각을 하며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리얼한 얼굴 표정..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마야의 얼굴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드러내주고 있어요.

그림만으로도 아이를 집중하게 하는 힘이 크더라고요.


사실 이 책의 내용은 단순해요.

하지만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그림 속 아이에게 감정이입하게 되고,

긴장감은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더군요.

아이도 시선을 떼지 못하며 집중하여 읽었어요.

왕따..

그림만으로도 알겠지요..
 


수업시간에 친절한 행동에 대해 배웠어요.

선생님께서는 커다란 그릇에 돌멩이를 떨어뜨리며 이런 것이 친절이라고 가르쳐주십니다.

우리가 베푸는 작은 친절은 이 잔물결처럼 세상으로 퍼져 나간다고 말이지요.


이 책 이야기 흐름을 쫙 말하고 제 감상평을 쓰면 수월할텐데..

예측하지 못한 채 읽은 이 책의 여운이 커서 스포일러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빤한 내용인 듯 하지만 뻔하지 않은 결말..

시나브로 생각하고 있는..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들은 마음이 불편한..

그렇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는..

아이와 책을 덮고 나서도 여러가지 질문을 하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긴 여운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생각하며 읽는 책 다음 책이 벌써부터 궁금해 지네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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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a Day for Kids : 매일 성장하는 아이의 3년 일기 Q&A a Day
벳시 프랑코 지음, 정지현 옮김 / 심야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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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시절 아이의 태교 일기를 쓰기 시작하다가..

아이를 낳고서 육아 일기 쓰는 것을 시도하다가..

너무 버겁단 생각에 예쁜 탁상 달력을 구입해 하루하루 아이에 대한 일들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었어요.

아이 스스로 일기를 쓸 수 있는 초등 입학까지만이란 생각이었는데..

108개월 2484일,, 아직도 아이의 태어난 날짜를 세며.. 기록을 멈추지 못하고 있네요..


하부루타 교육의 질문하기..

요즘 많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었는데..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은 생략한 채 다른 사람 생각에만 집중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일기도 그 나름대로의 의미는 있지만..

그냥 그 날의 기록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하루 새로운 질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설렘을 안겨다 준 이 책의 발상이..

참으로 신선하며 능동적 참여를 유발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쓰기를 싫어하는 남자 아이라..

혹시 아이가 부담스러워 하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첫 날 외로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잘 이야기 해주고 있네요..

다음 날.. 자려는데 일기 쓰기를 깜박 했다고 하여 일기 숙제 없는데 왜 그러냐니까..

이 다이어리를 말하더군요..

자발적 참여라는 것에 감격하였고..

질문에 대한 충실한 행동으로 창 문 열고 창 밖을 살피는 노력에 감탄하였습니다.

자유로운 쓰기가 되어야 한다고 참견하지 않으려 일부러 보지 않았는데..

아침에 확인해 보니..

그 거창한 행동에 비해 딸랑 한 줄 써 놓은 것에 헐~ 했더랍니다.

그래도..

즐거운 활동이 되어야 겠기에..

아이가 생각하고 느꼈던 과정을 알기에..

1년이 지난 후 자신이 쓴 글을 보며 잘 성장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기에..

조용히 지지해 주고 싶습니다.

가끔..엄마의 생각도 적어주며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해도 좋을 듯 싶어요..


365가지의 질문들..

미리 읽어보면 기대감과 설레임이 줄어들 것이기에..

그 날의 반짝 느낌을 적기로 약속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 끈을 만들어 주셔서 페이지 찾기 쉽게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네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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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야구 이야기
카디르 넬슨 지음, 문은실 옮김 / 보림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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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보다는 드라마를 더 사랑하는 아빠 밑에 자란 아들은

야구나 축구처럼 큰 부상을 입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해 보지 않았기에 관심과 흥미가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야구라는 경기가 있다는 것을 안 것도 얼마 안되었던 것 같아요.

엄마인 저 또한 운동 경기에는 관심이 없었던 지라..

이 책을 보면서 아들과 제가 처음 보였던 반응은..

"그림이야? 사진이야? 굉장히 멋진데?" ^^;;


이 책은 야구 광팬들이라면 소장가치가 100%인 책입니다.

그림에 이끌려 책장을 서둘러 넘겨본 아이는 깨알같은 글자들에 뜨악 놀라 순식간에 덮어버리더군요.

무조건 읽으라면 곤욕스러울 것 같아서..

한 장씩 펼쳐 보며 그림 읽기를 시도하였습니다.


유화..

수채화보다 둔탁한 느낌이 나는 유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화가의 도록을 보는 듯 그림과 종이 재질 하나하나 흠잡을 데 없이

고급스럽고 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내용이었는데..

 야구에 관심없어 기대치가 없어서였는지..

생각보다 책 내용은 술술 넘어갔고,

한편의 영화와 같은 스토리가 머릿속에 펼쳐지면서 때로는 감동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니그로 리그에 대한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은 후 조사를 시작하면서

야구에 대한 사랑을 키웠다고 합니다.

이 책을 완성하기 까지는 8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니그로 리그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자료를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종 차별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고 살았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 행복했을 터이고..

훗날 그들의 열정적인 삶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 노력해준

이 책의 저자 카디르 넬슨과 같은 사람이 있기에

그들이 선택한 그 삶이 더욱 가치있고 존귀해 보이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와이드로 펼쳐지는 저 단체 사진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없는 저조차도

펼치는 순간 가슴 뭉클함을 느끼게 해 줄 만큼..

그림이 주는 힘이 컸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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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빛깔이 만났어요 - 보색 그림책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재희 글.그림 / 보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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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그림책 읽기를 아직 재미지게 하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이렇게 예쁜 유아 그림책을 만나게 되면..

저도 모르게 훌쩍 커버린 아이가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책에는 연령 제한과 구분이 없다는 처음의 소신 그대로..

이 책 또한 충분히 저와 아이에게 가지고 있는 힘을 제대로 발휘해 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색깔 그림책..

정확히 말하면 보색 그림책입니다.

만약 아주 어린 유아라면 색 이름과 동물 이름들.. 수세기 정도의 활용이 가능했을 터이지만..

초등학생인 제 아이는 이미 미술학원에서 색상환을 배웠고..

보색에 열광했기 때문에

책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은 생략해도

작품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색상환표를 직접 그려 색칠하는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아이와 엄마 모두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접어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초등학생 일정이 빠듯해서요..ㅠ.ㅠ

하지만 기회되면 꼭 해보리라 약속했답니다.


색상은 서로 구별되는 색의 고유 속성을 말합니다.


1차 색은 파랑 빨강 노랑 등 3원색을 말합니다.


2차 색은 1차색끼리 더한 색을 말하지요.

빨강+노랑=주황

빨강+파랑=보라

노랑+파랑=초록


3차 색은 2차색과 1차색을 더한 색을 말합니다.

빨강+주황=다홍

보라+빨강=적자주

보라+파랑=청보라

파랑+초록=녹청색

초록+노랑=연두

노랑+주황=밝은 주황색


  

보색은 색상환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맞은 편에 있는 색상을 말합니다.

보색은 색상 거리가 가장 멀고 차이가 가장 커서 강렬한 인상과 화려한 느낌을 표현하기에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선명하고 화려한 색상을 좋아하여 퀼트 할 때 패치를 보색관계를 넣는 경우가 왕왕 있었어요.


 미술 이론이었지만 나름 딱딱 떨어지는 논리적 개념이라선지

혼합색에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멈추지 않고 이야기 하는 녀석입니다.


<두 빛깔이 만났어요>는 이러한 보색 개념을 아주 깔끔하게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청록 카멜레온

빨강 카멜레온

(청록과 빨강이 보색 관계임을 친절히 말해 주고 있죠.)

선명한 색 대비가 시선을 확 끌어당깁니다.

친구끼리 무슨 대화 할까 상상하여 이야기 하는 활동도 해 보면 재밌어요.

 




 


연두 애벌레

보라 나비

 

개인적으로 연두와 보라가 보색 관계인 줄 몰랐습니다.

연두색만 좋아하고, 보라색엔 시큰둥 했었거든요.

그런데 섞어놓으니 이렇게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군요..

앞으로는 색차별을 하지 않겠노라 다짐해 봅니다.

고운 꿈을 꾸는 나비들 처럼..

우리 아이에게도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꿈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책 속에는 더 많은 예쁘고 아름다운 보색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전 책에 대한 힌트를 많이 주는 것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소개는 이쯤에서 마무리할게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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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 대표 동화집 햇살어린이 37
오스카 와일드 지음, 하빈영 옮김, 강지연 그림 / 현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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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로 잘 알려진 오스카 와일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림 형제, 안데르센, 오스카 와일드..

작가 이름과 작품 이름들은 익숙하지만 연관지으려면 언제나 헤매고 있는 것 같아요.

반성해 보면..

제대로된 독서를 하지 않고, 그냥 어렴풋이 귀동냥으로 들어본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은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을 읽어봐야지 막연히 꿈꿔왔던 저에게..

드디어 기회가 주어졌네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아이에게도 읽기를 권하였지요.


오스카 와일드는 아름다움을 최고의 예술적 가치로 삼아 이를 추구하는 사조인 유미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오스카 와일드 본인 자체도 화려함을 추구하였다 하네요.

그래서 인지 작품 곳곳에 아름다움과 화려함이 표현되어 전체적으로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듯 싶기도 해요.

부잣집 자재로 태어나 천재적인 능력으로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보인 오스카 와일드도..

동성애라는 치명적인 죄목으로 결국 몰락하여 죽게 되네요.

그에게 사랑이란 어떤 의미였을까요..

그래서인지 비극적 결말이 많고, 사랑에 대한 해석 또한 아름답지가 않은 듯 싶어요.

겉으로 보여지는 표면적인 주제로는 희생과 사랑을 강조하고 있는 듯 보이나..

어쩌면 비틀어 보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오스카 와일드가 세상에 남긴 두 권의 동화집에 실린 총 아홉 편의 동화 중에서 다섯 편을 골라 실었습니다.

<행복한 왕자>는 아이 동화책으로 읽어 봤었고,

<이기적인 거인>과 <나이팅케일과 장미>는 귀동냥으로 들었었는지 제목만 낯설뿐 알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읽는 내내 짜증나는 이야기인 <헌신적인 친구>는 조금의 희생도 허락치 않으며 화려한 언변술로 한스를 부려먹는 밀러보다..

그 말에 놀아나는 한스가 더 답답했어요.

착하고 순진한 한스라 하지만.. 제 눈에는 정말 어리석게 보였었거든요.

결국 밀러 때문에 죽게 되었지만.. 끝까지 밀러는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모르지요.

평생 그렇게 사는 것이 어쩌면 죄값을 치르는 것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정말 못됐지요..


 


 


<행복한 왕자>와 <이기적인 거인>의 결말에서는 다분히 그리스도교적인 분위기가 풍깁니다.

딱히 믿고 있는 종교가 없어서인지 종교적인 색채가 드러나면 살짝 거부감이 생기기도 하는데..

어떤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동양 사상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중요시 했고..

서양 사상은 신 앞에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이러한 배경 지식을 깔고 보면 결국 최후의 심파는 신께서 내리는 거라 해석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을 한 등장인물들은 모두 안타깝게도 죽습니다.

<별에서 온 아이>는 그래도 해피 앤딩인 줄 알았는데..

매정하게도 3년 후 죽고 사악한 왕이 자리잡았다는 설명을 굳이 덧 붙여 놓았네요..

신을 믿는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하게 살면 죽어서 축복 받으리란 희망을 품는다지만..

그런 믿음이 없는 아이들은 과연 이러한 결말 앞에서도 사랑하고 배려하고 희생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단숨에 재밌거리로 휙 넘겨 읽을 것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생각을 나누며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들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가 필요한 책 인 것 같습니다.

몇 몇 친구들이 모여 독서 토론을 해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 싶구요..

이야기 하는 중 깨닫게 되는 것들이 충분히 많이 있을 듯 싶습니다.

그러하여 초등 어린이들에게도 고전 읽기가 필요한가 보네요..^^


 


뒷부분에는 작가 및 작품 소개가 수록되어 있어요.

이야기를 읽고 소화해 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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