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을 바꾼 화학 - 화학의 역사가 세상의 근원을 바꿨다! ㅣ 세상을 바꾼 과학
원정현 지음 / 리베르스쿨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덕분에 남편과 오랜만에 반짝반짝 대화를 나눴습니다.
뭐 일방적인 남편 지식 자랑이긴 하였지만 예전엔 들어도 1도 모르던 내용을 이젠 2 정도는 알아듣는 수준까지 이끌어준 책이었습니다.
문과와 이과의 만남이었지만 오랜 연애 기간에도 서로가 참 많이 닮았구나 싶었었는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드마라 성향까지 갈리게 되고 좋아하는 분야가 다르다 보니 이야기 하는 방향도 달라지더라고요.
늘 남편이 내게 맞춰주기만을 원했었는데 나부터 변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평소엔 관심없던 분야의 책에도 도전해 보았습니다.
사실 아들 때문이기도 하였어요. 벽그림으로 원소기호 붙여놨는데 관심이 많더라고요.
아빠가 좋아하는 분야다 보니 신나서 설명해 주면 정말 알아듣는 건지 이해 못하고 있는 제게도 설명을 척척해주더라고요.
내가 관심없는 분야, 모르는 분야라고 이번 생에서는 버려야할 부분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모든 분야는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늘 멀미나는 양자,원소, 분자 등의 이야기들이 이해되는 신비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 저자의 말 부분도 너무 좋았어요.
과학이란 영역 하나만 보더라도 교과서는 과학 개념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과학사로만 접근하다 보면 인물 중심의 위인전 형식으로 표현됨을 안타깝게 생각하신다 했는데, 정말 생각해 보지 못했던 상황이지만 각각의 영역을 안다고 해도 과학이란 영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따로국밥식이 아닌 잘 연결된 흐름을 만들어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념도 잘 모르고 과학사는 더더군다나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접하긴 하였지만 목차를 보고 반가운 제목들이 많아 궁금증이 생겼어요. 원소, 연금술, 주기율표 등등 낯설지 않은 용어지만 들여다보면 잘 모르는 내용을 정확히 짚어 볼 수 있는 기회라 즐거웠습니다. 주기율표를 확립한 라부아지에를 모르고 있었냐고 핀잔을 듣긴하였지만 이해하기 어려웠던 양성자 부분에서 남편이 자상하게 설명해 주어 지루함보다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답니다.
옆에서 함께 설명듣던 아들은 자기도 크면 아빠처럼 다 알게 되는 거냐고 묻는데, 엄마처럼 모르는 사람으로 클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잘 알아두라 했어요. 모르면서 자신있게 말하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단일 원소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원소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다이아몬드는 원소가 아니란 것도 저만 모르고 있었네요.
영화 제5원소만 알고 그것이 원소인 줄 알았는데, 학교 다닐때 졸지말고 수업 잘 들을 걸 하는 후회도 생겼어요.
학교 공부에 열중하는 청소년들이 읽음 정말 좋은 책이지만 저처럼 정규과정을 마쳤지만 일도 모르는 어른들도 읽어보길 권해드려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