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가시 - 타인존중 | 예 마음봄 인성동화
김진락 지음, 신지수 그림,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원작 / 조선소리봄인성연구소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고슴도치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는가요?

날카로운 가시가 먼저 생각나 예민한 동물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 아들과 저는 고슴도치를 매우 귀여운 동물이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몇 달 전 <고슴도치의 소원>이란 책을 읽으며 관계맺음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그래서 이 책을 보았을 때도 관계에 관련된 이야기겠구나 싶은 생각을 했었지요.

아이 또한 여러 그림책에 등장한 고슴도치의 역할을 알고 있었던지 겉표지만 보고서도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책일거라 말해주더라고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메세지란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다 알고 있는 내용이란 생각에 큰 호기심을 느끼지 못했는데, 원작이 쇼펜하우어란 것을 보고 급 관심이 생겼더랍니다.

염세주의에 매력을 느꼈던 시절 쇼펜하우어 명언들이 그럴듯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 관심있었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지 사뭇 궁금해졌답니다.
 


추위에 떨고 있던 고슴도치 형제가 있었습니다. 서로 꼭 붙어 있으면 따뜻해질 것 같아 안았다가, 뜨악~~

심각한 고슴도치 입장을 생각하면 미안하긴 하였지만, 예상했던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보며 아들과 함께 빵 터졌답니다.

서로 화를 내며 토라져 다시 떨어져 앉게된 고슴도치 형제, 과연 어떻게 추위를 극복할 수 있었을까요?

사실 이야기의 줄걸는 그닥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른인 저도, 성장중인 아들에게도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짧은 글이었지요.
 


아이는 형제 고슴도치 이야기를 보면서 친구와의 관계를 떠올렸습니다.

너무 잘해주는 것도 좋지 않고 함부로 대하는 것도 좋지 않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게 참 힘들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했지요.

막연히 관계맺음이란 주제로 마무리 하려는 즈음 책 말미를 보니 감사하게도 마음보기란 코너를 통해 책에서 들려주고 싶은 주제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주었습니다.

마음봄 인성동화란 타이틀에 걸맞게 이 책의 주제는 예였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가깝다는 이유로 쉽게 상처주는 말을 하곤 하는데,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욱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언제 그러한 경험을 했는지 살펴보기도 전에 엄마인 저부터 아이에게 잘못한다고 면박주는 등 상처주는 행동을 서슴치 않고 했던 것을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예전엔 철학자들의 사고나 이론들을 접하게 되면 어렵거나 지루하단 생각이 앞서곤 하였는데, 요즘엔 애써 관련도서도 찾아보며 그들의 생각을 엿보고 싶어하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애써 공부란 타이틀이 붙지 않더라도 재밌는 그림책을 통해 바르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다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은 어떤 주제를 다루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유아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읽으면 좋을 좋은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