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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 취한 미술사 - 달콤한 잠에 빠진 예술가들
백종옥 지음 / 미술문화 / 2017년 8월
평점 :

제가 좋아하는 잠과 그림읽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정말 재밌는 책을 만났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 때문에 잠을 설치다 잠을 주제로 한 그림들을 수집하고 책으로 엮겠다는 작가의 발상이 정말 기발하네요.
이번에는 서양화 중심으로 책을 만드셨는데, 혹시 시간이 허락한다면 동양화도 엮어달라고 감히 부탁드리고 싶어요.
잠과 그림을 어떻게 엮어 나갈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잠을 소재로 한 그림을 바탕으로 미술사에 대한 설명을 해 주는 책이라 생각하면 될 듯 싶어요.
정말 제목에 충실한 책이지요.
평소 그림에 관심이 없고, 어렵다 생각하신 분들이라도 아무런 준비없이 읽어도 술술 읽히게 되는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은 잠과 관련된 주제 중 신화, 꿈, 일상이라는 세 가지로 나누어 구성하고 있습니다.
사실 신화에 대한 배경지식도 짧고 그림으로는 크게 좋아하는 영역은 아니었기에 처음부터 읽기 힘들면 어쩌려나 고민했는데, 읽자마자 기우임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꼭 그림과 연결된 내용 뿐만 아니라 영화나 옛이야기를 소재로 한 내용도 있어 전반적으로 인문학적 배경지식을 쌓아가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 재미 또한 있었답니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마지막 부분이랄지 앤디워홀이 처음 만들었던 영화<잠>에 대한 일화라던지 언젠가 들었던 것 같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흥미롭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마그리트를 좋아하는데, 수록되어 있는 작품과 설명도 좋았답니다.
우리가 평소 낯익게 알고 있던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정말 생소해 처음 보았던 작가와 작품도 수록되어 그림 보는 재미 뿐만 아니라 그림 읽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요즘 쏟아지는 잠때문에 정말 괴로웠는데, 쇼펜하우어가 잠이 많은 사람이었다는 이야기와 현대인들은 잠이 많으면 게으르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작가의 말에 완전 공감하며 잠 많은 저를 이해하기로 하였답니다.
잠과 예술의 가치를 동급으로 여기면서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작가의 시선에 무한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잠이 고파 잠 한번 푹 자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비롯해 오늘도 잠못이루는 밤을 맞이하며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 모두에게 힐링 되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