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표범 - 야생에서 끌려온 어느 표범 이야기
강무홍 지음, 오승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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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일요일 어디를 갈까 궁리하다가 에버**에 갔습니다.

비가 내리기에 놀이기구는 탈 수 없었고,

평소 사람들이 많아 타지 못했던 사파*와 로스트 **를 타며 동물들을 보았습니다. 

언제부턴가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을 보는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불쌍하단 생각도 들다가 좋은 먹잇감과 안전을 보장 받고 있으니 괜찮은 건가 싶기도 하다가..

동물원에서 동물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기 보다 생명과 자유를 결부시켜 생각하는

철학적 딜레마에 빠지곤 하여 아이와 함께 불편한 마음으로 동물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어릴때부터 손잡고 동물원에 데리고 가는 이유는

동물들의 습성과 생태를 잘 배워 그들과 공존하는 삶을 살았음 하는 마음이 클텐데..

우리는 결국 동물들의 재롱을 보며 웃고 박수를 치고

한편으로는 측은함에 그런 자신의 모습이 몹시 한심스럽고 비열해 보인다고 반성 하기를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이 날도 물을 싫어한다는 사자들이 비를 맞고,

광복절이 생일이라는 당나귀는 몸을 바르르 떨며 불쌍한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측은지심은 잠시 잠깐 스쳐 지나가고 곰들의 재주 부림에 웃음꽃이 피었죠..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서 <새끼 표범>을 보았습니다.

그림이 주는 힘이랄까 아니면 낮게 읊조리는 엄마의 음성 때문이었을까..

아이는 잠자겠다고 눈을 감지 못하고 일어나 앉아 책 속의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몇 달 전 학교 독서특성화 교실에서 다녀왔던 창경궁..

일본 사람들은 우리의 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어 치욕의 역사를 만들어 놨다고 분개했었는데..

새끼 표범이 바위산에서 잡혀와 갇혀 있던 곳이 창경원이란 사실에 또 한번 부르르 떨었답니다.



 


그리운 엄마품과 바위산을 떠나 먹이도 안먹고 움츠려 있던 새끼 표범은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해 주는 사육사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동화책이지만 표범의 심리를 너무도 잘 표현해 놓아서

좁은 우리 안을 어슬렁 거리는 동물들을 볼 때마다 앞으로도 쭈욱 미안함과 불편한 마음으로 보게될 것 같습니다.
 


1945년 제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이르자 일제 조선총독부의 명령으로 창경원 동물들은 총살되거나 독살되었답니다.

이 이야기 속 새끼 표범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로

인간의 끝없는 이기심과 야만성을 생각케 해 주고 있습니다.


동물원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들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지만

여러 의견들이 충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 아침에 해결 될 문제도 아니고 이분법적으로 선악으로 갈라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겠지만..

폐업하는 동물원에서 버려지는 동물들이나 학대받는 동물들을

보호해줘야하는 문제는 시급한 사항이란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메세지를 전달해 주고 있는 동화였지만

생명 존중에 대한 부분을 더욱 깊이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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