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빨간 펜 ㅣ 책이 좋아 3단계 15
사와이 미호 지음, 전혜원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7년 6월
평점 :

기묘한 표지 그림에 끌려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더욱 갔더랍니다.
빨간 펜이란 흥미로운 소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무척 기대되었어요.
혹시 우리가 학창 시절에 놀았던 분신사바 같은 것은 아닐런지, 으스스한 분위기를 한껏 기대하면서 이야기를 들여다 보았답니다.
이 책은 무서운 이야기라기 보다는 기묘한 이야기쪽에 더욱 가깝답니다.
초등 고학년 이상의 여자 친구들이 좋아할 법한 특유의 일본 소설 냄새를 고스란히 풍기고 있는데요.
이야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그 묘한 분위기는 이어진답니다.
빨간 펜에 관련된 이야기를 수집하는 주인공 나쓰노, 그녀를 도와주는 친구 하루야미, 그리고 문학관 사람들..
특히 트렌스젠더가 등장하여 살짝 당황하기도 하였답니다. 고학년 이상의 어린이들이 읽기 위한 책이기에 이 부분에 대한 생각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싶었어요.
빨간 펜에 얽힌 이야기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나쓰노가 왜 빨간 펜에 관련된 이야기를 수집하는지에 대한 반전이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나름 추리 소설에 가깝다고 할까요.
거기에서 독거노인에 대한 생각도 해 볼 수 있었고, 가족 관계의 도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글 초반에서는 우리가 잊고 사는 기억을 다시 기억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나쓰노의 고민을 따라 해 보게 되었습니다.
빨간 펜은 우리가 잊고 있던 기억을 되살려 주는 역할을 해 주기도 하는데, 과연 저에게 빨간 펜이 쥐어진다면 과연 전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을까요..
제 16회 주덴 아동 문학상 대상 수상에 걸맞는 이야기의 구조와 내용으로 한순간 이야기 속으로 푹 빠지게 하는 묘한 책이었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