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똑딱 지구는 24시간 아티비티 (Art + Activity)
폴 마르탱 지음, 키코 그림, 박대진 옮김 / 보림 / 201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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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VITY 책은 이제 놀이책 수준을 넘어선 전문 서적 같습니다.

요즘엔 교육 수준도 빨라져서 유치원에서부터 자전과 공전에 대해 배웠는데요.

고등학교 지학 수업시간에 들으면서 이해도 안되고 졸기만 하였던 저와는 달리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전과 공전에 대해 설명해 주는 것이 무척 신기했었더랬죠.

어릴 때 관심있던 분야는 계속해서 관심을 갖게 되는지 시간에 관련된 지식도 몹시 좋아라한답니다.

필리핀에 계시는 외삼촌 할아버지와의 시차 엄마 친구가 있는 영국과 홍콩의 시차에도 관심을 보이던 녀석이었는데,

때마침 지구의 24시간이란 주제를 깊이 파헤쳐 보는 책이 나와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1.70m 대형 병풍 그림책이라는 커다란 매리트를 가지고 있는 책이긴 하지만,

각 시간 대별로 나와 있는 그림만 보기에는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플랩북 형식으로 열고 닫을 수 있긴 하였지만 그림만 보고 이야기를 만드는 글자 없는 책인가 싶기도 하였고,

흥미로움을 선사해 준 대신에 활용 방법이 막막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책 뒷부분에 짜잔~~ 궁금해 했던 갈증을 해소시켜 줄 만한 미니북이 깜찍하게 숨어 있었네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책 속에는 세계 표준 시간대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세계 각 친구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친구들이 살고 있는 나라의 문화와 정보에 대한 설명도 담겨 있어요.



너무 어린 친구들은 우선 그림을 보고 친구들의 생활 모습으로 이야기 만드는 놀이를 하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지구의 자전을 이해하는 친구라면 이 내용이 무척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전체컷을 찍지 않았지만 그림 설명이 첨부되어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답니다.

사실 시차 계산 하는 방법도 모르고 복잡하단 선입견으로 늘 앱 도움을 받곤 있었지만

아이 덕분에 제 짧은 배경 지식도 차곡차곡 쌓여 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집에 그림처럼 놓여 있던 지구본도 활용해 보았어요.

설명에 나왔던 국제 날짜 변경선을 찾아 보고 요일이 바뀌는 것도 살펴 보았지요.


평면으로 되어 있는 책을 동그랗게 말아보면 그림에 나온 두 배가 서로 하나임을 알 수 있어요.

지도에서 찾아보니 날짜 변경선 기준으로 동그라미 쳐 놓은 부분들이 되더라고요.

그 경계로 한쪽은 1시 다른 한쪽은 24시로 요일이 바뀌게 되더라고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 수록된 지도에는 분명 대한민국이 나타나있는데,

24시로 나눈 각 나라의 모습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중국과 일본은 있는데, 우리 나라만 없어요.

아마도 우리가 동경시를 따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많이 아쉽긴 하더라고요.

북한이 평양시를 따르겠다고 발표했을 때 유별 떤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더 알고 나니 그렇게 단순한 일만은 아니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 시간이 동경시를 따라 30분가량 앞당겨 쓴다고 하니 가뜩이나 부지런한 사람들 일을 더 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일제시대 잔재란 말도 있고 사주팔자에도 영향을 끼친다 하니 꼬리에 꼬리를 물어 알아내면 더욱 복잡해지는 것 같아요. 





 
표준 시간대에 대한 설명을 마치면 뒷장에 각 시간에 활동하는 24나라의 친구들 이야기를 나라 소개와 함께 담아두었어요.

그림만 보고 친구가 무얼할지 상상한 후 실제 상황과 맞춰보는 재미도 좋아요.

어떤 친구가 있을지 플랩창을 펼쳐보는 재미도 좋답니다.

무엇보다 아티비티 책은 예술적 가치도 중요하게 여겨서인지 그림들의 색감과 표현이 너무 좋아요.

숨어있는 각각의 동물과 각 나라의 상징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좋고,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게 많은 책이랍니다.
 


병풍 그림 뒷장의 모습이예요.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을 때, 아이와 처음 이 장면을 맞이하면서 여백의 미를 두고서도 이야기를 만들었었네요.

새들이 날아가는 방향, 달의 의미, 열기구, 에펠탑..

습관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며 분석하려는 작업을 계속했었는데,

이것이 아이의 상상력을 가로막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서둘러 엄마의 짧은 지식을 뿜어내려는 것을 자제하고 아이의 풍부한 이야기를 들어주려는 기다림이 필요하단 생각을 절실히 하였습니다.

빽빽이찬 지구 24시간의 모습을 둘러보다 뒷 면의 예쁜 여백을 보니 잠시동안 편안한 명상을 하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이런 구성을 하였는지 모르겠으나 정말 멋진 구성 멋진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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