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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 지음, 염정용 옮김 / 로그아웃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 고전을 읽을 기회를 다 놓치고 이제 와서 고전에 집착하고 있는 1인입니다. 사실 아이 교육을 빌미로 옛 고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뮌히하우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아이의 체험학습 허풍쟁이 남작의 모험이 떠올라 혹시 뮌히하우젠이 허풍쟁이 남작이 아닐까 하는 호기심에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실제로 이 책에 담긴 허구의 내용들이 재밌기도 하고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흥미롭더군요,
뮌히하우젠 남작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니라 훗날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가 돈벌이를 목적으로 쓰게 되고 많은 부를 축척했다가 흥청망청 망하고 병으로 사망했다는 이야기까지 허풍이란 단어의 가벼움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허풍이라 하면 마땅히 거짓말임을 알기에 좀 유치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실제 지명과 사건들이 나와 말도 안되는 허풍이란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막연히 허풍이란 생각보다는 상상력이란 긍정적인 생각이 들게 하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이야기 형식도 장편이 아닌 단편으로 되어 있어 짧은 내용이기에 지루할 틈이 없고 참인지 거짓인지 구분할 사이 없이 이야기가 지나가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기도 하였답니다.
이 이야기가 참말이었으면 역사적 자료로 많은 가치가 있었을 텐데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누가 이야기의 원작자이건, 이 이야기가 사실이건 사실이 아니건 이야기 자체만으로 가치가 높은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풍이라 하였지만 내용을 읽었을 때 여느 개그 프로를 보는 것처럼 박장대소 할 부분을 쉰사리 찾기 힘들어 집니다.
그럼에도 상황 상황에 따른 질문을 독자에게 제시하면서 상상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시도를 보이는 것이 느껴졌답니다.
내용 중간중간에 삽입된 삽화는 읽는 내내 흥을 돋구어 주고 있답니다.
그런데 아이들 시선에서 바라보면 정녕 이 이야기를 재밌게 읽을지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허풍쟁이 실험 과학으로 접하게 해준 프로그램은 참으로 신선한 발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이 시선으로 번역된 책은 좀 더 쉽게 풀이되고 있겠지요.
모험 이야기 답게 터키 등 공간적 배경에 대한 정보 습득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허풍쟁이란 생각 때문에 이 모든 것이 사실일까 싶은 고민이 앞서기도 하였지만 모험 이야기로서의 가치도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숫자로 표시된 이야기 편수 말고 뒷부분 설명되어 있는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판권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실존 인물이라 하는 뮌히하우젠 남작은 과연 정말 어떤 인물이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게 되네요.
그럼에도 허풍쟁이가 아닌 뮌히하우젠 남작의 이야기를 읽은 듯 싶어 좀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하였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