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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실크로드신화여행 - 신화, 아주 많은 것들의 시작
김선자 외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4월
평점 :

한번쯤 신화에 대한 환상이나 관심을 가져볼 법도 한데,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읽고 넘겨야 하는 책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로 접근하다가 인문학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고, 그림인 고전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시작은 서양의 문화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우리 나라 단군 신화 이야기는 전래동화로도 역사동화로도 많이 읽어주었지만, 건국 신화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크게 평가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왜 우린 서양화에만 관심을 갖고 우리 것인 동양화 보는 것을 어렵다며 피하려 들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그림을 보고, 그 속에서 생각을 읽고, 우리의 고전을 읽고 어느 하나 허투루 다룰 수 없는 우리만의 고유한 정서와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데, 우리는 왜 늘 서양의 것에서 상식을 찾고 가치를 추구했어야 하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철학 사상도 서양의 것보다 동양 사상에 집중하게 되었고, 더 깊이 있는 생각을 찾고자 하던 중에 신화에 관련된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는 익숙하지만 동양 신화에 대한 것은 낯섬 그 자체였고, 남방실크로드가 무엇인지 조차 몰랐습니다. 그래도 신화여행이라 하니 재미있는 옛이야기처럼 각 나라에서 전해오는 신화를 보여주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소제목 신화, 아주 많은 것들의 시작 이란 타이틀이 참 낯익었습니다. 어디서 봤더라 싶었더니 예전에 강의 포스터를 보았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재밌을 것 같은 호기심이 있었는데 아이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 포기했던 강연이었는데, 그 내용을 풀어 놓은 책이라니 더욱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각 강마다 소주제가 달라지고 강연자가 다르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어 보아도 되고, 강의 스타일이 달라 각 장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답니다.
그러나 남방 실크로드에 대한 배경지식이 저처럼 없는 분이시라면 젤 먼저 1강을 듣고 그 뒷부분을 선택하시길 권해드려요.
역사 지식도 짧고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소수 민족이나 중국 포함 동남 아시아의 문화도 없었기에 1강의 설명은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도대체 신화 이야기는 언제 나오는거야 하면서 읽었던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 부분을 읽었기 때문에 남방실크로드가 무엇인지, 중국은 일대일로 전략을 왜 발표했는지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여러 소수 민족의 신화들을 살펴보니 우리 이야기의 컨셉과 겹치는 부분도 왕왕 있더라고요.
여행조차도 머나먼 유럽이나 미국을 가길 꿈꿔왔지 가까운 이웃 나라 생각을 못했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사고와 관심은 먼 곳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내가 속한 이 땅에서부터 우리와 가까운 곳부터 살펴나감이 순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에게도 그리스 로마 신화만 알려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 가까운 나라의 이야기, 더 나아가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소수 민족의 이야기까지 확장시켜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