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도끼에서 4차 산업을 보다 - 선사부터 고려 창업까지
석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예전 같으면 어렵다 싶은 책은 읽다가 포기하기 십상이었었는데, 요즘엔 끝까지 완독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게 됩니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서는 호기심반 의문 반이었답니다.

과거에서 미래를 찾아내는 역사서인지, 경영서인지, 아니면 과학서적인지 혼란스러웠지요.

역사를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사시대에 관련된 장소 예를 들면 이 책 구석기 부분에 등장한 전곡리 유적지 등을 아이 체험학습과 관련하여 꼼꼼히 다녀온 덕에 좀 안다고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 책 읽기도 몹시 즐거우리라 기대했었죠.

물론 낯익은 이야기들이 나와 흥미 진진하긴 하였어요. 그러나 보충 설명으로 수록된 우주의 탄생을 읽다가 머리가 핑핑 돌기도 하였답니다. 암흑물질이란 용어 자체도 생소한데다가 어느 한 줄 이해하기도 힘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옆에 있는 남편에게 물어봤더니 평소 뉴턴 잡지에 심취했던지라 신이 나서 설명을 해 주더라고요. 처음엔 그것도 모르냐는 표정이더니 설명하면서 즐거웠던지 그럴 수 있다며 이해하는 시늉까지 해 가면서 평소에는 제가 읽는 책에 관심도 보이지 않더니 이렇게 수준 있는 책을 읽는지 몰랐다며 절 다시 보는 듯 하더라고요. 부부가 관심 분야가 같으면 좋겠구나 싶은 생각도 잠시 결국 이 책은 역사 경영서였음을 알고 난 후엔 다시 각자의 독서 세계에 집중하게 되었답니다.

 제목을 배제시키고 목차만 보면 이 책도 역사 통사책인가 싶을 수 있겠지만 여느 역사서와 확연히 다른 목적을 품고 있는 책이랍니다. 인간이 역사를 조직 발전과 연관시켜 석기시대와 4차 산업혁명이 유사한 프로세스형을 가지게 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랍니다.

디지털 세상 이후 과거 역사와는 단절된 사고라 생각하여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보는데만 급급했던 역사서를 조직 체계와 경영 전략의 방법을 찾아가는 발상으로 본다는 시각이 참으로 신선하면서도 그럴 듯 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이 책은 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 쌓기용으로 가볍게 읽기에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가가 의도한 바는 그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 독서를 요하는 것 같습니다. 어렴풋이 석기 시대를 통해 4차 산업을 대비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다시 몇 번이고 정독하여 제대로된 4차 산업을 보고 싶단 욕심이 생깁니다.

표와 사진, 그림 등이 첨부되어 글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많이 어렵진 않으나 큰 그림 그려 생각하는 시간은 좀 가져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조선 시대 이야기는 자주 접해 좀  알고 있는 데 비해 조선 전 시대 시대상에 대해 배울 기회가 적었었는데, 상식적인 면에서도 역사적인 면에서도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두루두루 도움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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