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잠든 부를 깨워라 - 적자 인생을 흑자 인생으로 바꾸는 기적의 돈 심리학
새라 뉴컴 지음, 김정아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남편과 저는 같은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한 명은 가난하다 생각하고, 한 명은 부자라고 생각하는 정반대의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사실 욕심이 그리 없는 편은 아니지만 그냥 먹고 살 정도고 남에게 돈 빌릴 처지가 아니면 괜찮단 사고를 품고 있는 저로서는 남편이 맨날 하는 돈걱정이 답답해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기에 남편은 맞벌이를 원하였고, 저는 지금 현실도 괜찮으니 육아에 전념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맞벌이 상황이 아니라 저희는 안쓰는 것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쓰지 않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대출이다 뭐다 돈걱정 하면서 좋은 옷 사입고 좋은 차 사고, 좋은 집으로 이사하는 사람들이 이해 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전 비슷한 수입이지만 사람마다 투자하는 곳이 다르기 때문이라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그러다 나가서 돈 벌 생각은 안하고 남편이 좋아하는 돈을 집에서 좀 벌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저축량을 늘렸습니다. 분명 총 수입에서 대충 빠져나가는 지출을 뺐을 때는 저축량을 늘릴만한 여유분이 있었는데, 무슨 일인지 하루하루 너무도 빠듯한 생활을 하게 되면서 결국 저축을 더 했다고 남편과 말다툼까지 하게 되었답니다. 소비를 과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저축을 한 것인데 퍼부어대는 상황이 너무도 서럽고 처지도 한탄스럽기 그지 없었는데, 그 때 <당신의 잠든 부를 깨워라>라는 제목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적자인생을 흑자 인생으로 바꾸는 기적의 돈 심리학이란 타이틀이 비록 지금 적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새는 돈을 막아줄 방법을 알려줄 책이 아닐까 싶은 기대감이 가득했었죠.

게다가 돈은 더 벌고 덜 쓴다고 모이지 않는다 재테크 숫자에 감춰진 당신의 마음을 읽어라! 라는 글까지 책 표지 한 장에 적혀 있는 모든 글들이 저를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첫 장을 펼쳤는데, 이 책 제가 알고 싶어 했던 딱 떨어지는 계획법을 제시해 주진 않고 돈 이야기, 돈에 대한 감정 등 별로 궁금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펼쳐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재무 계획이 아니다" 란 한 문장이 먹먹함을 불러왔습니다.

남의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기 힘으로 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까 두려워 자신의 진짜 가치관을 굽히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마련이란 설명인데, 결혼해서 사는 내내 불편했던 무언가를 들킨 마냥 밑줄을 그으면서도 마음이 참 불편했습니다.

작가는 가족 안에서 맡고 싶은 역할이 돈을 벌어 오는 사람이든 살림을 사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누구나 제 몫으로 돈을 모았으며 좋겠고, 그마저도 안 되면 적어도 필요할 때 괜찮은 일자리를 얻을 만한 기술을 익히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먹고살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설사 남에게 기대는 선택을 하더라도 자포자기가 아니라 헌신하는 마음으로 배우자 곁에 머물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딱 꼬집어 문장으로 만들어 놓진 않았지만 어렴풋이 이런 상황을 깨닫고 저 또한 무언가 일을 할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딱히 뭘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이 일상을 괴롭게 하였지요.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을까 비법을 제시하기 보다 그 보다 훨씬 큰 가치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도와주는 책이랍니다.

인간의 욕구라는 것을 무시한 채 생존에 쓸모 있는 것과 쓸모 없는 것을 소비의 기준으로 삼고 바라는 것은 무시하고 욕구는 깍아내리는 것을 일삼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내 자신이 너무도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작정 돈만 많이 모으면 그 삶은 제가 원하던 가치 있는 삶이었을까요.

실패하면 손해날까 두려워 투자하지 않던 저의 무지함에 얼마나 더 많은 것을 놓치며 살았나 싶은 아쉬움이 남기도 하네요.

파트 3장 실천 표에서는 나만의 재무 재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욕구의 중요성을 설명해 주고 욕구와 전략을 구분할 줄 아는 방법을 제시해 주면서 욕구 목록을 작성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막연하다 생각하면 부록으로 제공된 나만의 맞춤 재무 설계 가이드를 참조하여 작성하다 보면 작가가 말하는 잠든 부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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