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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노래
장연정 지음, 신정아 사진 / 인디고(글담) / 2017년 5월
평점 :

아주 오랜만에 여유를 선물해 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요근래 옛 노래가 생각나 초등학생때부터 모아온 테이프를 틀어놓으며 그 둔탁한 음에 낭만을 찾곤하였는데..
너무 멀지 않은 시간 속에서 옛 시절 제가 좋아했던 노랫말처럼 맘을 흔드는 노랫말과 이야기들이 있음을 알려주는 멋진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나이듦과 촌스러워짐은 비례된다고 생각하진 않았었는데, 언젠가부터 요즘 노래는 노랫말 보다 흥겨운 리듬감에만 집중하게 도더라고요. 그러면서 옛 노래처럼 아름다운 가삿말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투덜거리기만 했었답니다.
제일 처음 소개된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의 노랫말을 읽으며, 노래가 너무 궁금하여 한 곡 한 곡 찾아 들으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예전과 다른 저의 밤 시간은 혼자만의 시간을 찾기 힘든 상황이지만 노래를 틀어놓으니 아이도 노래가 좋다며 살며시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가족 구성원 그 누구에게도 해당하는 수고했어 오늘도란 노랫말은 하루를 마무리 하는데 충분한 위로가 되어주었답니다.
이승환과 김현철과 같은 가수는 제가 익히 잘 알고 있던 가수였다고 생각했는데, 노래들과 담을 쌓은지가 언제였던지 모든 노래가 생소함으로 다가왔답니다.
분명 작가와는 많은 상황과 여건이 다를 터인데, 각 챕터마다 공감되어 밑줄 긋는 부분이 있는 것을 보며 나도 아직 젊은가 싶다가도 사실은 잘 몰랐었지만 나도 외로운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골똘히 생각하는 것을 애써 외면하며 지냈던 시간 속에서도 뜬금없이 드는 생각들이 있었는데, 그 생각들에 대한 해답을 찾은 것 같아 참으로 많은 위로를 받게 되었답니다.
특히 엄마에 관련된 글을 읽을 때 늘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제대로 안 적 없던 사람 이란 문구가 마음에 탁 와 닿았습니다. 어버이날도 있었고, 항상 죄송한 생각을 품고 있던 터라 울림이 더 컸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 출근 시키고 아이 학교 보내고 오로지 혼자 남은 시간에 음악을 틀어 놓고 책과 함께 하는 시간도 좋겠지만, 왠지 이 책은 한 밤 중 혼자 스탠드 아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느끼며 읽었음 하는 소망이 있었는데 결국 가족들 깰까봐 아주 작게 음악 틀고 잠든 아이 곁에서 책을 다 읽었습니다.
함께가 좋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는데,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네요.
책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사진 또한 마음을 편안하게 이끌어 주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마구마구 선물해 주고픈 그런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