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 백작 주주
에브 드 카스트로 지음, 정장진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책 겉표지만 보고서는 참으로 어리석은 해석을 해냈더랍니다.

난쟁이 백작 주주.. 주주란 말은 프랑스 말 주에에서 온 말로 장난감이란 뜻이 있다고 하는데 이 해석을 보고서도 전 백작이란 단어에 힘을 실어 주고 싶었었나 봅니다.

나쟁이로 태어나 장난감역할을 하는 어려운 역경을 딛고서도 백작으로 성공한 삶을 산다는 성공 스토리를 기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목 위에 아주 작은 글씨로 믿기 힘들지만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란 말에 어느 위인의 이야기처럼 거창한 스토리가 있으리란 희망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깊이있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실려 있었지만 그 곳에서 백작에 걸맞는 화려함을 찾아내기 힘들었고, 다 읽고 난 후에는 먹먹함이 남았습니다.

어쩌면 미안한 마음 때문에 쉽사리 리뷰를 남길 용기를 내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책 소개 글을 보았을 때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난쟁이가 아니라 미니어쳐처럼 인체 비율을 그대로 축소한 이목구비 뚜렷한 난쟁이란 글에 시선이 고정되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첫 장면 폴란드 백작이었지만 재산을 탕진한 아버지가 자살을 하고, 어머니가 여덟 남매를 키울 힘이 없어 각각 다른 사람에게 입양시키는 과정에서 주주를 선택한 카오를리스 부인이 강아지처럼 예뻐해준다는 말에 불쾌한 감정에 사로잡혔습니다.

여러 귀족들의 행태처럼 장난감처럼 애완동물처럼 인형처럼 주주를 대하진 않았겠지만, 저또한 다른 시선으로 좋은 말로는 연애인 보듯이 다른 말로는 편견의 시선으로 주주를 바라보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굳이 생각으로 마음가짐을 다잡지 않아도 당연히 다르지만 존중 받아야할 같은 인간들이란 생각을 품어야 하는 것인데, 여전히 노력을 동반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선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주주가 가장 좋아하는 동생과의 근친 상간까지 떠들어대며 난쟁이 뒤를 이어야겠다는 표현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 입이 저질스럽다는 것이 변하지 않는구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짝사랑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힘들고 아픈 과정으로 그것만으로도 한편의 드라마를 엮을 수 만큼의 스토리가 있는 법인데, 거기에 난쟁이란 상황까지 겹치고, 사랑하는 사람마저 진정한 사랑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현실에 마음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사랑이란 감정을 한번이라도 느껴보았으니, 게다가 결혼까지 해 보았으니 괜찮은 거라 해야할까요. 다시 시간을 되돌리고 사회적 배경이 변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똑똑한 머리로 냉혈한으로 살아가기를 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습니다.

이야기 처음 시작할 때 주주의 나이는 아홉살.. 키가 50cm라 하는 것을 보고 다시 확인했더랍니다. 저희 아이 태어났을때가 55cm 였는데 과연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처음 주주의 외모에 집중하던 시선은 어느 새 주주에게 감정이입되어 그가 느끼는 좌절과 처지에 연민과 감동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사실 이 내용에는 유럽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배경지식을 습득할 여러 기회가 있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주주의 내면에 집중하게 되어 그 부분에 많은 치중을 하지 못했답니다.

478페이지에 달하는 꽤 두꺼운 책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리뷰 내내 주주라 불렀던 명칭을 이젠 날려버리고 그의 본명 유제프 보루브와스키.. 유제프란 이름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죽음보다 가난이 더 두려웠던 유제프..

만약 아버지가 재산을 탕진하지 않아 그 부를 유지하고 있었더라면 그의 인생은 좀 달라졌을까요?

인간 존중에 대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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