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시험 - 대한민국을 바꾸는 교육 혁명의 시작
이혜정 지음 / 다산4.0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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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는 무조건 놀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항상 놀이가 답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초등 고학년에 접어드는 지금 아이의 생활을 뒤돌아보니 매번 놀이 시간 확보를 목표로 두고 있었지만, 그 생각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사교육에 목숨걸고 그 시간을 짜 맞추느라 온 머리를 쥐어짰던 시간들만 보이고 있네요.

교육 제도 탓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부모들의 자세 또한 함께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바람은 가득한데, 성적과 전혀 무관한 받아쓰기 점수에 조차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현실을 보면 씁쓸한 생각만 듭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를 미술학원에 보내며 표현하는 즐거움을 맛보기를 꿈꾸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중학교 실기시험을 대비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는 이중적인 잣대만 보더라도 흔히 놀러다니는 것 아니냐 생각하는 예체능과 관련된 학원 조차도 입시와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이러한 교육 환경이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귀찮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 유형만 달달달 외우는 시험 형태를 따라가는 익숙한 현실에도 적응 못하는 현실에 밑바닥부터 변화시켜야 하는 개혁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더 빨리 변화되는 시간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면 지금이라도 서둘러 정신차리고 교육의 근본 목표가 무엇인지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놀이도 공부도 어정쩡한 상태가 된 저희 아이와는 달리 꾸준히 한자급수, 한국사, 컴퓨터 등 관련 자격증을 딴 아이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어디에 사용될지 목표도 없이 가능한 어릴 때 따 놓아야 훗날 시간 확보를 할 수 있다는 바람직한 계산이 앞선 것이지요. 배움에 부지런 떠는 것을 뭐라 할 생각은 없지만 쫓기듯 무언가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에 괜한 조급감에 사로잡히곤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수학 문제 하나를 풀더라도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할애해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시간안에 문제를 다 풀어야 하는 요령을 알려주기에 급급하지요. 저희 또한 그러한 방법의 공부를 하였기 때문에 그것 이상의 무언가를 시도하고 알려주는 것은 어렵고 불편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렇게도 어렵던 주입식 공부가 가장 쉬운 형태의 공부 방법이란 생각도 들더군요.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나만의 것을 이야기 하는 과정이 어찌나 어려운 것인지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험난하고 어려운 과정이기에 피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재빨리 정답을 찾아내기에 익숙한 우리들이 스스로 답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너무도 버겁고 힘든 과정이고 평가 방식은 이러한 것들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창의적 사고가 중요함을 알면서도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시험>은 새로운 시험을 교육 혁신의 출발점이라 제시하며 우리가 나아가야할 모범 답안까지 제시해 주고 있는 모두가 읽어보아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1부에서 다루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교육 부분에서는 큰 공감이 갔습니다. 실제로 교육비 무시 못한다는 생각으로 아이 하나만 낳아 키우고 있는 가정이고, 이런 저런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나니 아이가 한 명인 것이 참말 다행이다란 생각을 하고 있는 현실이기에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어려운 주제이고 추상적인 설정으로 머릿 속 혼동만 가중시킬까 생각되었지만 적절한 예시와 설명 그리고 그것에 대한 대책등을 잘 설명해 주고 있어 앞으로 우리 시험의 방향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지침이 되는 좋은 제시서였습니다.

우리가 얻게 되는 지식은 비슷하지만 똑같은 재료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확연히 달라지겠지요.

부디 교육 제도 개편하시는 일에 종사하지는 분들께서 이 책을 꼭 읽고 도움 받기를 원하며, 선생님과 학부모 역시 꼭 읽고 생각해 봐야할 주제란 생각이 듭니다.

명견 만리에 나와 강연하신 부분을 보지 못했었는데, 꼭 찾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라도 제대로 된 교육의 방향에 대해 고민한 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는 시도를 해 주신 점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변화하는 미래에 대응하는 방법은 생각지도 않고 여전히 내 몸에 익숙한 것들이 정답으로 간주하며 아이를 통제하고 간섭하는 일부터 자제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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