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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인형의 바다
우덕현 지음, 조여영 그림 / 다할미디어 / 2016년 12월
평점 :

소금 인형..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낱말 같은데 쉽게 떠오르는 영상은 없고, 류시화님의 소금인형이라는 시가 떠오르긴 했으나 그 조차 희미하게만 기억날 뿐이고..
소금 인형도 궁금하였지만 몽환적인 표지 그림 속의 소녀에 이끌려 책을 펼쳐 보게 되었습니다.
그림책 형식으로 되어 있길래 쉬이 읽어내려갈거라 생각했건만 그건 오로지 제 착각이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 끝없이 펼쳐지는 몽환적인 그림과 함께 작달막한 글자들이 어우러져 종이 표면을 꽉 채우고 있어요.
아쿠아리움에서 펼쳐지는 물고기들의 이야기와 아쿠아리스트 제준과의 만남을 이야기 할 때만해도 평온한 분위기였죠.
아이가 어렸을 때 함께 다녔던 아쿠아리움 생각도 나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 후 들려오는 바다 오염으로 동료들의 생명이 위협 받는 상황이 되고 몇몇의 친구들은 아쿠아리움 전사가 되어 소금인형과 함께 바다로 떠나게 됩니다.
늘 동물원에 갈 때마다 아이와 함께 궁금해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과연 동물원의 동물들은 행복할까?
양질의 먹이를 먹을 수 있고, 보살핌을 받을 수 있지만 우리안에 갇혀 나갈 수 있는 자유가 없는 상태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자신을 인생을 이끌어갈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야생의 삶들..
어렸을 때는 당연히 야생의 상태가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북극의 눈물 등 여러가지 자연 파괴 현상을 알게 되니 오히려 동물원 안이 더욱 안전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아쿠아리움 전사들의 마음도 반반이었겠죠. 편안한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삶과 나의 고향을 찾아가 맘껏 누리고 픈 자유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는 무척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후에 펼쳐지는 북극곰 이야기와 향유고래 이야기 속엔 진한 감동이 있답니다.
지구온난화와 지구 생명들과의 공생의 이야기.. 비단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고 생각해 보아야할 장편동화였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