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좀 들어줄래? - 문학과 명화로 본 10대의 진짜 속마음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콜라보 1
정수임 지음 / 서유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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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고3이 되는 조카를 위해 보게 된 책이었는데, 제가 더 위로 받고 생각하게 되었네요.

고3이라 다른 책 볼 시간이 될까 싶기도 하였지만, 예민함이 극도로 심해져서 한창 날카로워 있는 조카에게 어줍잖은 힘내라는 응원이나 위로의 말 따위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다 지나온 시간이고 세월 지나 보니 그것이 전부가 아니였다고 말해준 들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카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이란 걸 해 보고 싶었는데, 이 책 참 좋은 위안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정수임 작가는 실제 열일곱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고등학교 선생님이시기에 아이들의 마음을 더욱 잘 헤아려 주셔 글 속에 담아 내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정말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아이들의 고민들을 문학 작품과 그림을 통해 들려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목차에 제시된 소설 목록들은 사실 제가 10대에 읽었을 때는 이해 못했던 책들이었습니다. 사실 마흔이 넘어 독서 모임에서 다시 책을 다룰 때 읽었을 때도 10대 때 보단 쌓은 연륜 떄문인지 마음에 와 닿는 구절도 있고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기도 했었지만 이렇게 다시 현실과 접목시켜 생각해 보니 왜 고전 속에 답이 있다고 했는지, 권장 도서로 오래도록 자리 매김을 하고 있는지 이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시간이 생기면서 그림 보는 것에도 취미를 갖게 되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책,그림, 심리가 한데 어우러진 구성을 읽다보니 여느 철학서에서 전해주는 메세지와 위로보다 더 큰 힘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가도 독서 모임 엄마들과의 이야기와 고민들을 통해 이러한 책을 낼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참여하는 독서모임에서 얻는 고민과 이야기들도 잘 정리해 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번 제 생각을 정리하여 이야기 하는데만 급급했었는데, 경청이 중요하단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네요. 잘 듣고 메모하고 성장하는 방식도 배우게 되었고, 책꽂이에  꽂혀만 있던 소개된 책 중 안 읽었던 책들도 서둘러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십대에 이런 심리를 알았더라면 인생에 변화가 왔을까요?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것에 감사드리며, 조카에게 힘을 보태줘야겠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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