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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덩컨 1 - 아더월드와 마법사들 ㅣ 타라 덩컨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시간을 역으로 되돌려 살아가고 있는 듯 싶습니다.
<해리포터>가 처음 발간되고 그 첫 장을 넘겼을 때 느꼈던 마법세계로 홀려 빠져들 것 같았던 설레임은 1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그 때는 사회 초년생이었기에 아이 엄마가 생계를 위해 써 내려간 작품이라는 소개에 큰 관심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타라 덩컨>을 쓴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이 두 아이의 엄마일때 이 책을 만들었다 함을 이제 알게 되니 생각할거리가 많아지긴 합니다.
<해리포터> 소장 욕심으로 그 당시 출간될 때마다 사서 모았던 책들을 이제 아들래미가 펼쳐보니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더라고요.
다만 아쉬운 것은 그 당시 판타시 마법 소설에 더 확장시키지 못하고, 오로지 관심을 해리포터에만 쏟아부어서 오늘날에 와서야 <타라 덩컨>을 아들과 함께 처음 접하는 이야기로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보였던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도 서사적인 내용이 싫다는 말도 안되는 편견으로 관심 갖고 보지 않았었는데, 방학 동안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를 영화로 보면서 아이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모습을 발견하고선 그 때 보았으면 어땠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타라 덩컨>은 아이 학교 도서관 도우미로 정리를 도와주다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수시로 대출해 갔다 반납하기를 반복하는데, 도대체 어떤 이야기일까 싶더라고요. 이제 막 <해리포터>에 관심 갖기 시작한 아이가 좋아할 판타지 동화겠구나 싶어 살펴보니 추천사에서 부터 내용 소개에까지 <해리포터>와 비교되는 내용이 많더라고요.
서평을 쓰는 동안 저는 그러지 말아야지 싶었는데, 사람들이 왜 그렇게 비교에 들어갔는지 글을 쓰려다 보니 이해가 조금은 되네요.
아르메니아 왕위 계승자라는 작가의 이력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말 배경지식이 너무도 부끄럽구나 싶었던 것은 아르메니아 라는 나라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동화 속에서나 존재하는 나라인가 싶었었는데, 실제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나라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통로에 위치하여 외세의 침입이 잦았던 나라였습니다.
나라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판타지에 대한 작가의 관심으로 그녀만의 아더월드를 건설할 수 있었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첫 장에 등장하는 아더 월드 지도를 보면 처음엔 뭐가 뭔지 모르게 훌쩍 지나가 버리게 되는 곳이지만 읽는 내내 다시 확인하고 찾아보게 되는 보물 같은 지도랍니다.
이미 12권까지 완간된 이야기 때문에 다음 편을 기다릴 걱정없이 바로바로 아더 월드의 세상을 들어갈 수 있는 잇점이 그나마 늦게 이 책을 만나게 된 저에게 위로가 되긴 하네요.
<해리포터>에 푹 빠져 있을 즈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면 아마도 <타라 덩컨>을 해리 포터 패러디한 작품으로 오해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가 15년 공들여 만든 작품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겠지만 마법사 설정에 악당은 타라의 부모님을 살해한 원수라는 설정부터 기본 토대가 비슷하여 오해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500여장에 달하는 그녀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보면, 그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자들의 편견이었다는 것을 금새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시기 다른 공간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두 작가가 있었다는 생각만 해도 신기한데, 누가 먼저 출간하느냐에 따라 운명의 갈림길에 선다는 것이 참 야속합니다. 미리 나온 <해리 포터>로 인해 많은 요소를 수정해야했다지만, <타라 덩컨>의 마법 학교가 어떤 공간이었을지 사라진 마법학교가 몹시 궁금해 집니다. 어쩔 수없이 사냥개로 변한 증조할아버지를 보면 해리포터의 시리우스가 생각나긴 했어도 같은 설정 다른 내용이기 때문에 비교하는 재미 정도로만 생각했답니다.
평범한 소녀로 알고 살았던 타라가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악마 마지스터에 쫓겨 사냥개로 변신한 할아버지와 함께 아더월드 행성으로 피신 갔다가 죽었는 줄 알았던 엄마를 만나고, 타라가 아더월드의 후계자였음을 알게되는 내용이 1편의 내용입니다. 숨가쁘게 펼쳐졌지만 그 다음 겪을 일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야기들이지요.
책으로 읽는 즐거움도 있지만 영화로 보는 즐거움도 큰데, 안타깝게도 타라덩컨은 영화로 만들지는 않았나봐요.
아주아주 오랜만에 느껴본 마법세계에 대한 설레임이라 이 느낌 이어 다음 편도 쭈욱 달려보려 합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