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와 야크 - 네팔 땅별그림책 14
버트 도드슨 그림, 앤드리아 스틴 스트리어 글, 정회성 옮김 / 보림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는 참 특이한 독서 분류법이 있지요.

창작 동화, 수학 동화, 자연관찰, 원리 과학동화, 명작 동화,전래 동화 등등등..

교과서 영역 분류하듯이 어느 한 쪽이 부족하면 안될 것 같은 마음에

아이가 어릴 때 부터 읽기 즐거운 독서보다는 학습을 위한 독서가 되어  왔던 것 같습니다.

다문화 사회란 주제가 대두되면서 다양한 나라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도 필수로 읽어야 하는 것 같았고,

그 나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도 접해야 한다는 취지로 다문화를 주제로 한 책들도 만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보림의 땅별 그림책 네팔 편 또한 그런 부류의 책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 시리즈를 만든 취지에 부합되게 만들어서인지

읽으면서 설명된 새로운 이야기와 낯선 아름다움을 느끼게 됨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작가 소개에 작가의 국적이 소개되지 않음이 답답할 때가 있었습니다.

서양 사람들 대부분이 태어나서 자란 곳이 다른 경우도 많지만..

이번 책은 네팔이 배경이 된 이야기인지, 네팔 작가가 쓴 네팔의 이야기인지가 몹시 궁금해 졌답니다.

뒷 편에 수록된 네팔어로 된 이야기가 담긴 것을 보면 네팔에서 출간된 도서겠단 생각을 했더랍니다.


사실 우리 땅 외에 확장된 생각을 품고 있진 않았었는데,

비정상 회담을 통해 그들이 소개해 주는 나라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더랍니다.

출연했던 수잔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란 프로그램에서 네팔이란 나라를 소개해 준 것을 보고

아이와 함께 네팔이란 나라에 대한 관심이 생겼었는데,

이 책을 보고 그 때의 풍경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우리나라 유명 점퍼에서나 볼 듯한 야크란 이름을..

책을 통해 제대로 된 정보도 얻게 되었네요.

그림풍과 이야기 전개가 네팔이라는 나라의 문화와 분위기를 전달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산악지대에 살아 누구나 용감하고 산을 두려워 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아이 혼자 위험하게 산을 오르면 걱정이 앞서 혼내는 표정을 짓는 아버지의 마음이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보살피고 챙기려는 동물에 대한 사랑이

다른 언어, 다른 환경 속에 살아도 다 비슷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물안 개구리일때는 어느 나라 이야기인지 상관없이

그냥 우리말로 번역된 재밌는 이야기면 됐지 싶었는데..

시야를 확장하고 진정으로 세계는 하나다란 생각을 품게 되다보니

번역된 책 외에 원서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 말미에는 그런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려는 듯

우리에겐 생소한 낯선 네팔어 원본이 수록되어 있네요.

살짝 네팔어 인사나 나라에 대한 정보라도 수록해 줬으면 하는 기대감을 품었다가

역시 학습에 길들여져 있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궁금한 내용은 연계도서를 찾아 읽는 확장된 독서를 하는 것이 정답이다 싶으며

이 책에서는 네팔이란 나랏 속 이야기를 읽으며

잔잔한 감동과 소통하면 그 몫을 충분히 해 낸 것이라 생각합니다.


땅별은 지구를 뜻하는 우리말이라 하는데, 이 말 또한 처음 알게 되었음이 부끄럽네요.

땅별 시리즈 다른 나라도 곧 만나봐야 겠다고 아이와 손가락 걸었네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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