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는 곳간, 서울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동서남북 우리 땅 4
황선미 지음, 이준선 그림 / 조선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 덕분에 세상을 더 넒고 깊이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기게 되어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연애 시절 지금은 저의 남편이 된 남친은 종로 의경이였어요. 덕분에 면회 갈 때는 종종 종로 땅을 밟았지만..

그 후엔 그 곳이 지겹다 하여 종로는 데이트 코스에서 제외된 곳이 되었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가 자라고 종로가는 직행 버스가 생긴 후 저희 가족은 주말마다 종로 나들이를 떠나요.

차를 가지고 가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버스를 이용하는데, 주말이라 좀 막히는 경우는 있지만..

도착하여 종로 땅을 밟는 순간 이 곳에 살고 싶단 생각을 품게 하는 곳입니다.

아이 덕분에 저희 가족은 테마를 정해 종로 나들이를 해요.

처음엔 성곽따라 걷기 스탬프 찍기 완주로 시작했고, 다음엔 북촌 나들이, 서촌 나들이, 청계천 나들이,인사동 나들이 등등 목적을 정해 떠나게 되었지요.

종로의 지리를 잘 아는 남편 덕분에 일단 종로2가에 내리는 순간부터 모든 이동은 도보로 해요.

때로 지치고 다리도 아프고 힘들 때도 있지만 도보로 다니기에 더 많은 것들을 눈에 담을 수 있답니다.

또 박물관도 어찌나 많은지.. 도시 어느 한 부분 버릴 곳 없는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일단 어느 도시를 가든 안내 책자와 지도를 구하는 일부터 시작하기에 간략한 장소에 대한 정보는 알고 있습니다.

깊이있게 파악하고 공부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눈에 익혀두었던 경험도 있었고..

단순히 장소에 대한 소개나 정보를 담은 나들이 책자와 같은 구성이었다면 이 책이 그리 매력적으로 끌리진 않았을 텐데..

미래의 이야기 속에서 들려주는 서울 이야기의 구성이 참 맘에 들었답니다.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경 지식이 될 만한 내용도 사진과 함께 정리해 주어 이미 서울을 알고 있는 친구들도, 아직 서울을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도 즐거운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부록으로 첨부된 지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서양은 100년 200년 된 집도 고치고 보존하려 노력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 나라는 아쉬움이 좀 커요.

부끄럽게도 저는 아이 덕분에 이제서야 관심갖고 우리 것에 대한 매력을 흠뻑 느끼게 되었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늦지 않게 우리의 좋은 것들을 느끼고 보존하고픈 마음이 생기도록 해 주고 싶네요.

이 책을 읽고 난 후 다시 찾은 한옥 마을에 대한 감상은 또 다를 것 같아 몹시 기대가 됩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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