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갤러리 - 조선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 있는,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 갤러리 시리즈
이광표 지음, 이예숙 그림 / 그린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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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모 양처로 잘 알려진 신사임당..

흔히 위인전을 접한 아이라면 한번쯤을 읽어봤을 만한 인물이지만,

예술가로서의 신사임당을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싶어 이 책을 만나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서양화에만 익숙한 우리네 시선이 우리 그림은 낯설고 어렵단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을런지요.

거창하게 여류화가까지 들먹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림 자체가 주는 매혹적인 힘을 이루 말할 수 없답니다.

<신사임당 갤러리>는 신사임당의 그림과 신사임당의 화가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잠시 이율곡의 어머니, 이원수의 아내 자리에서 벗어나 화가 신사임당에 대한 이야기에만 집중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 싶습니다.


현재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알려진 것은 40점에 이른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신사임당의 낙관이 없기 때문에 신사임당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전칭작이라 합니다.

신사임당  그림의 대표작은 초충도입니다. 한번쯤은 보았던 그림들이지만, 그림 속을 깊숙히 들여다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림 속에 사용된 색들이 곱고 예쁘지요. 식물과 곤충, 벌레의 색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신사임당의 표현이었다 합니다.


<신사임당 갤러리>에서는 각 그림에 담겨있는 소재의 뜻도 자세히 들려줍니다. 그림에 담긴 의미를 알고 보게 되면 그림 보는 재미도 달라지고 감상의 폭도 넓어지겠지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지폐에는 우리나라 위인과 문화재가 새겨 있습니다. 주의 깊게 살펴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냥 돈을 사용하는데만 관심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요.

오만원 지폐 앞장에는 신사임당과 <포도도>가 담겨 있고, 5000원권 앞에는 신사임당의 아들 이율곡, 뒷면에는 신사임당의 초충도가 들어 있습니다.

책 덕분에 지폐를 들여다 볼 관심을 가졌고, 그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방학때마다 미술 전시를 보고 도록을 사오곤 했는데요, 이 책은 신사임당의 도록역할을 톡톡히 해 내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실물로 볼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이 듭니다.

이야기를 알고 보아도, 모르고 그림만 바라보아도 마음이 편해지는 귀한 우리 그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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